[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24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서막을 여는 기획전시 'LAYER 레이어' 오프닝 행사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아트디렉터 BAKi (박귀섭) 작가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초대를 받아 기획하게 됐고 저는 무용수들과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번 축제는 발레와 함께 했던 포스터들과 지금까지 해왔던 발레 사진들을 가지고 전시를 하게 됐다"는 소감을 말했다.
기획전시 'LAYER'에서는 작가의 기존 작품 뿐 만 아니라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새로 준비한 사진, 영상 등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무용수의 몸을 통해 인내와 반복의 삶을 거쳐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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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발레축제를 수놓았던 포스터 사진 섹션. 축제의 순간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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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REPETITION' 아름다움의 시간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극강의 아름다움을 위해 무용수들은 매일 동작을 반복하며 자기와의 싸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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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 결정적 순간 발레무용수들의 결정적 순간을 담다.
발레는 짧고 순간적인 예술이다. 그 수많은 순간 중 0.01초. 그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의 정점이다.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정착시키고 시간의 연속성을 영상에 담아 아름다움의 시간을 표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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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 속'
발레 의상은 매우 타이트하다.
14세기 유럽에서 코르셋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숨을 참고 치장한 것처럼, 발레리나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타이틀한 발레 의상들은 탈의 후 발레리나의 몸에 수많은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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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 속' 우리가 보지 못하는 흔적들의 기록
은퇴하는 발레리나의 마지막 공연을 보았다.
화려한 테크닉을 앞세우기 보다는그 어느때 보다 깊이 있는 감정의 표현에 무대는 더욱 빛이 났다. 공연이 끝난 뒤 스튜디오로 돌아왔을 때 예전에 받았던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움은 다양하고, 그 가치 또한 모두에게 다르듯이, 그 꽃들은 시간이 지나 향기와 생기는 사라졌지만 나의 눈에는 깊어진 색과 그 텍스처(질감)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비춰졌다. 은퇴하는 발레리나의 모습에 그 꽃잎을 하나씩 나누어 겹쳐 만든 레이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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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몸으로 그리는 악보
거문고의 선과 무용수의 선으로 선율이 만들어진다.
무용수는 하나의 선(BAR)에서 다양한 몸의 선을 그리며, 거문고는 24개의 악구를 겹겹이 쌓아가며 다채로운 선율을 만들어내어 하나의 곡이 되고 악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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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품은 아름다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발레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겉모습만이 아니다. 은퇴 후 삶의 변화, 아이를 낳고, 주름이 깊어지고, 상처가 생기면서 몸에 새로운 흔적들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변화를 품은 새로운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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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수많은 감정들로 만들어진 하나의 결정체를 통해 발레의 내면을 표현
무용수의 몸짓은 감정을 표현하는 추상적 언어이다. 수많은 감정의 몸짓이 모여 만든 형상은 각기 다른 감정을 전달한다.
겹겹이 쌓이는삶,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우리의 삶 또한 겹겹이 쌓인 레이어로 완성된다. 수많은 경험과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냈다. 아름다움은 덧없는 순간만이 아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 각자가 변화와 성숙의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 자신의 삶의 'LAYER'를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BAKi (박귀섭) 작가는 말한다. 전시는 5월 4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전시되며 무료로 개방된다.
한편 '2024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는 5월 4일(토)부터 7월 20일(토)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서울축제를 시작으로 화성, 부산, 춘천, 제주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발레, 경계를 넘어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발레의 예술성과 개방성을 갖춘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 새로 실시되는 축제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기획공연 1편, 초청공연 3편, 공모선정작 8편 등 총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전국 4개 지역에서 갈라공연 3편과 기획포럼 1건이 진행되면서 축제의 위상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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