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24회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이하 BIAF)가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250여 명이 참여해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 미술 교류의 장을 펼친다. 올해 BIAF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명에 담긴 콘셉트를 가장 충실히 반영한 대륙 간 예술 교류 전시다. 인도·몽골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동유럽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각국의 역사·문화·정서가 담긴 개성적 작품을 한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18세기 후반 한국 불교 회화 ‘지옥의 십왕상(十王像)’이 강원도 속초 신흥사로 돌아왔다. 이번 반환은 박물관의 최근 문화재 원상 복귀 노력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로, 한국전쟁기에 유출되었다고 추정되는 유물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이번에 돌아온 작품은 1798년 제작된 ‘지옥의 열 번째 왕(十王)’을 묘사한 족자로, 전체 연작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 연작은 지하세계의 열 명의 왕이 죽은 자들의 선악을 심판하는 과정을 묘사한 불교화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천 년을 품어온 고려 불교문화의 정수가 마침내 현대의 눈앞에 또렷이 드러난다. 국보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상륜부 금속장엄물이 장기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2025년 11월 25일부터 월정사 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공개된다.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조선 선비들조차 인간의 솜씨를 넘어선 ‘하늘의 탑’으로 기록할 만큼 성스러운 존재로 전해져왔다. 고려 후기 정추가 “천 년 동안 새조차 날지 못한다”고 읊었고, 17세기 정시한은 이 석탑을 “하늘이 만든 듯한 탑”이라 기록했다. 김창흡은 『오
[아트코리아방송 = 송정훈 기자] 거친 질감 위에 따스한 색을 입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류제봉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인천 계양구청 1층에 자리한 계양 아트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류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응축된 작품들을 통해,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유년의 순수함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두껍게 물감을 덧바르고 긁어내는 임파스토 기법(Impasto)과 종잇조각을 활용한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된 독특한 마티에르(질감)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셀아트컴퍼니와 갤러리 쓰리에서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1월 17일까지 김마저 개인전 THE INFINITESIMAL 무한소가 열린다. 작가는 회화와 조형, 가구 디자인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오랫동안 형식의 해체와 구조의 재구성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가 수년간 전개해 온 무각형 철학을 중심축으로, 약 20여 점의 신작과 주요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다.김마저의 작업은 사각형의 경계에서 출발해 결국 그 경계를 지우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정형과 비정형 사이의 관계를 끊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 국제창작미전이 다산미술가회의 최대일 회장의 의지로 2025년 12월 4일~12월 11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창작은 새로움을 향한 움직임이며, 예술가에게는 본능에 가까운 충동이다. 국제창작미전은 그 본질을 어느 한 틀에 가두지 않고 시대와 국적을 넘어 확장시킨 전시다. 3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단독 행사라기보다 오랜 축적의 과정이 쌓여 만들어진 하나의 흐름이다.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국제창작미전은 창의성을 전면에 세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와 아르코미술관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6월 평창동에 문을 연 아르코 예술창작실에 입주한 1·2기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실험을 전면적으로 조명하는 첫 번째 성과전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목표로 운영되는 아르코 예술창작실의 운영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아르코 예술창작실은 한국,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작가들을 선발해 창
[아트코리아방송 = 황성욱 기자] 해바라기를 오랫동안 그려 온 왕영미 작가가 열두 번째 개인전 'Sunflower Codes'로 관객을 다시 초대한다. 2025년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나비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표 연작 'Fully Grown' 10점과 그 이후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작 10점으로 구성되어 해바라기 회화가 쌓아 올린 시간과 그 안에서 진화해 온 색채의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차가운 계절, 유리창에 서린 김 위를 손으로 쓱 문지르며 해바라기 모양을 그려 넣은 듯한 이미지가 화면 중앙에 있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김리원 작가가 미국 루즈벨트 테디베어 재단 한국지회와 협업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인 캐릭터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11월 4일부터 23일까지 DDP 이간수문갤러리에서 TATE OF GREEN 전시로 펼쳐지고 있으며, 부제 Will you be my friend?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위로라는 주제를 담아냈다.김리원 작가는 그동안 300회 이상의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성과 예술의 결합을 주제로 기획된 융합형 프로젝트로, 예술 레이블 팀 토그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조현화랑은 2025년 11월 6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개인전 ‘The Return’을 개최한다. 2023년 개인전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신작 24점을 중심으로 프리츠가 40여 년간 탐구해온 회화의 본질과 그 지속 가능성을 다시 짚어보는 자리다.프리츠는 현대 회화에서 가장 독창적 실험을 이어온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회화를 감정의 표출이나 자아의 증명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규칙과 우연’이라는 최소한의 틀을 사용해, 붓질·도구·물감의 물성 등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세종시가 순수미술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비오케이아트센터 6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2025 세종회화제 – 서사적회화 플러스’는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형 회화’ 중심의 전시다. 단순한 기획전이 아니라, 세종 미술의 좌표를 다시 그리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세종회화제는 2025년 3월에 창립된 신생 미술단체이지만, 이미 지역 예술 생태계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 전시인 이번 기획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의미가 크다. 50호에 이르는 대작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일상의 사소한 사물들이 한 사람의 생애와 사회의 욕망을 말할 수 있을까. 조각가 양용방은 이 오래된 질문을 누구보다 집요하게 파고든 작가다. 제주에서 생활과 가까운 물건들을 오브제로 삼아온 그는, 2025년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작가로 낙점되며 개인전 ‘MY LIFE’를 11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십 년간 탐구해온 ‘사물과 인간의 협력’이라는 테마를 확장하는 자리다. 버려진 식기, 주방도구, 산업폐기물, 사용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생활의 도구들이 그의 손을 거쳐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영국 현대미술가 네이단 콜리(Nathan Coley)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더페이지갤러리는 2025년 1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30일까지 콜리의 개인전 ‘모든 가능한 세계(All Possible Worlds)’를 개최하며, 그의 대표 작업인 라이트 박스 신작 9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한국 개인전이다. 네이단 콜리는 대형 텍스트 조명 작업을 통해 도시, 장소, 신념, 공동체를 둘러싼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최소한의 문장과 빛을 이용해 공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2025년 플랫폼 전시 ‘나의 집이 나(2025 Busan MoCA Platform_Call Me By My Home)’를 통해 도시와 집, 그리고 우리 삶의 방식을 새롭게 사유하는 실험에 나선다. 전시는 2025년 11월 29일 개막해 2026년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이번 전시는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집은 무엇이며,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라는 질문을 건축·도시·리서치·커뮤니티 프로젝트로 확장해 보여준다. 전시 제목처럼 집을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1980년 5월의 광주는 언제나 두 개의 시간으로 존재해왔다. 하나는 역사서 속에서 정리된 날짜와 사건의 목록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채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미완의 시간이다. 사진가 김은주의 '치유되지 않은 빛(Light Unhealed)'의 작품은 이 두 시간 사이, 즉 기록된 역사와 살아 있는 기억의 틈을 응시하는 작업이다. '치유되지 않은 빛'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빛은 사진의 근본 물질이지만, 이 작업에서 빛은 치유되지 않은 시간의 잔여를 드러내는 장치다. 빛은 상처를 밝히는 동시에 그 상처가 아직
‘우리의 반려, 함께 사는 이야기’ 展은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반려견과 반려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기획자는 이번 전시의 출발점에 대해 “인간과 반려동물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일상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생겨나지만, 그만큼 쉽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그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전시된 작품들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오히려 각자의 방식으로 ‘공존의 기록자’가 된다.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안산 성포동 롯데시네마 4층, 도시의 일상적 흐름이 스치는 자리에서 뜻밖의 전시가 열린다. 2025년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MH갤러리(대표 김규리)가 준비한 안산 환경 미술협회 대표 작가 33인 특별초대전 ‘홍도를 품다’다. 이름 그대로 한 시대를 대표한 김홍도의 정신을 오늘의 생활 예술로 다시 꺼내어 되묻는 전시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 생업을 병행하는 생활 작가들이다. 낮에는 일터에서, 밤이나 주말에는 작업실에서 창작을 이어가는 이들이다. 이들은 “예술은 특별한 공간에서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국내 가을 미술 축제인 인천아트쇼 2025가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올해 5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00여 개 갤러리와 약 6천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수도권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올해 주제는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다. 관객 참여를 강화한 AI 기반 미디어 전시, 테마 전시, 특별기획전이 구성돼 체험형 미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장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시리즈를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이우환 등 세계적 작가들의 대표작도 함께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카라스갤러리에서는 12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황혜정 개인전 Raw Bodies가 열린다. 나의 두 마리 몸들은 너의 머리 하나보다 강하다'라는 부제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털작가’로 불리는 황혜정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지난 10년간의 작업 세계가 응축된 신작과 협업 프로젝트가 함께 소개되는 중요한 전시다.황혜정의 작업은 언제나 ‘몸’에서 출발한다. 그의 화면 속 인물들은 머리가 없다. 대신 커다란 몸이 등장한다. 머리는 사라지고 몸이 남았을 때, 인간의 존재는 어디로 향하는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사진모임 닷클럽이 10년 동안 전국을 기록해 온 장기 프로젝트 ‘팔도여담’의 완결판이 오는 12월 16일부터 서울 류가헌에서 열린다. 단순한 지역 기록을 넘어, 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람살이의 흔적을 담아온 이 프로젝트는 이제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팔도여담’은 2015년 8월 스무 명의 사진가가 모여 시작된 작업이다. 매달 한 번, 면 단위의 지역을 직접 찾아 현지의 삶과 풍경을 기록해왔으며, 매년 연말이면 해당 지역의 기록을 사진집과 전시로 발표해왔다. 경북을 시작으로 강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