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따뜻한 반려의 예술
‘우리의 반려, 함께 사는 이야기’ 展은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반려견과 반려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기획자는 이번 전시의 출발점에 대해 “인간과 반려동물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일상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생겨나지만, 그만큼 쉽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하며, “그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방식으로 ‘공존의 기록자’가 된다.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반려견의 얼굴이 세월의 온도를 품고 있고,
다른 이에게는 막 성장을 시작한 고양이의 호기심 어린 움직임이 새로운 세계를 연다.
따스한 촉감의 양모 조형에서부터 감각적인 색채의 회화, 그리고 관찰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은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삶을 함께 만들고 있는가?”
전시 공간에서는 작품 배치 역시 관람객이 이러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품 사이에는 서사적 흐름이 이어지며, 반려동물과의 첫 만남에서 시작해 함께 보낸 순간들, 작별 이후 남겨진 기억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감정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
관람객들은 각 공간에서 개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작품과 감정적으로 공명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 앞에 멈춰 서는 시간을 통해 잊고 지냈던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장면들이 되살아나고, 이는 다시 관람자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정한 기술이나 훈련의 결과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쌓이는 감정의 기록임을 보여준다. 특히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구성은 ‘반려를 바라보는 시선’이 기술적 완성도와 무관하게 얼마나 깊은 정서적 울림을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결국, 이 전시는 반려동물이 우리 곁에서 건네는 존재의 언어와, 그 언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감정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이며, 관람객에게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와 일반인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문 예술과 생활 예술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을 보여주며,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기록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위로로 다가가길 바란다.
참여 작가
• 백승기 작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반려견을 주제로 한 회화를 선보인다.
• 컬러버 작가: 반려묘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공간과 색채 속에서 생동하는 존재로 고양이를 재해석한다.
• 윤아이 작가: 양모 조형을 통해 ‘내 곁의 반려’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 이 열 작가: 세계를 여행하며 나무의 생명을 기록해온 사진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반려묘 꼬리를 담은 사진을 통해 일상의 생명과 교감의 순간을 포착했다.
• 특별게스트 김설아 작가: 윤아이 작가와 함께 양모 조형으로 반려의 모습을 재현하고 그 모습을 표현하는데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작가이다.
부대 프로그램. 12.12(금)
• 나만의 반려동물 만들기 워크숍 (윤아이작가 진행)
전시기간: 2025년 12월 1일(월) – 12월 14일(일)
오프닝 리셉션: 12월 6일(토) 오후 5시
장소: 라플란드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동)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 무료)
전시기획: 최정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