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6년 프리즈 로스앤젤레스가 차세대 미술의 흐름을 여는 무대가 되고 있다.Stone Island의 지원을 받아 구성된 Focus 섹션은 올해 특히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과 서사적 확장력이 돋보인다.신화적 상상력, 재료의 해체, 장애와 디자인의 문제, 제국주의와 정체성의 층위 등 오늘의 예술이 마주한 질문들이 다층적으로 펼쳐진다.이번 기획에서는 그중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5인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전시 전략과 작품 세계를 분석한다.타마르 에툰드림송 갤러리, 미니애폴리스고대 치유의식과 현대 배아학을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뉴욕의 가을 경매 시즌이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20세기 미술의 거장이자 빈 분리파의 상징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대표작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1914–16)’이 11월 소더비(Sotheby’s) 저녁 경매에서 2억 3,64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에 낙찰되며 클림트 최고의 경매가, 소더비 역사상 최고가, 그리고 경매 시장 전체에서 ‘현대 미술 작품 최고가’라는 세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세웠다.이 그림은 생전에 평생 미술 후원자로 불리던 '레너드 로더(
[칼럼] 이리역 폭발 48주기, 잊힌 추모의 자리에서 다시 묻는다글 박동 칼럼니스트1977년 11월 11일 밤 9시 15분.그날 이리역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붕괴되었다. 도시의 절반이 무너졌고, 65명의 생명이 사라졌으며 1,300여 명이 다쳤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끔찍한 산업재해 중 하나였지만, 48년이 지난 오늘 이 비극은 조용히 잊혀지고 있다.나는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그날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묻기 위해 정확히 사고가 일어난 시각에 맞춰 익산역을 찾았다. 11월 11일, 추모를 위한 국화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영국 현대 회화의 대표적 작가 제니 사빌이 2026년 베니스 카 페사로 국제현대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시기에 개막하며, 3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펼쳐진다. 세계 미술계가 집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과 맞물린 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전시는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빌의 회화 작업을 폭넓게 조망하는 구성으로, 약 30점의 대표작이 소개된다. 최근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 회고전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주요 작품들이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르네상스 회화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15세기 거장 조반니 벨리니의 명작 한 점이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미국으로 건너온다. 리미니 시립 박물관이 소장한 벨리니의 '피에타(Pietà)'(1470년경)가 오는 2026년 1월 15일부터 뉴욕 모건 박물관·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중 앞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국제 비영리단체 베네치아 헤리티지(Venetian Heritage)의 전폭적인 복원 후 성사된 귀중한 전시로, 유럽 회화 보존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벨로에서
윤동천의 시시·미미 현시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미술 비평) 윤동천은 이번 전시에서 제목이 이야기하듯 ‘시시하고 미미한 것’들을 전시장으로 데려온다. 어떻게 시시하고 미미한 것들이 ‘미술’과 함께 있을 수 있을까. 그는 그만의 독자적인 어법을 이번 전시에서도 펼쳐놓는다. 이 펼쳐놓음의 기술(技術)은 미술하기의 원초적인 즐거움을 얼마만큼 현실 안팎에서 허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데리고 논다. 미술이 다루기엔 너무 시시한 사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지만, 그가 촬영한 사진들의 구도와 형식, 표면의 질감을 보면 동서양 미
영험한 계시에 의해 창견된 미적 형상성신앙심을 예술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 박명인(미술평론가·한국미학지음회 회장) 인간은 일상생활 가운데 감각할 수 있는 형상을 개괄적 사상이나 정감으로 사유하면서 표현하여 전달한다. 이러한 표현전달은 심미적 속성을 띤 창작으로 가치를 갖게 된다. 이것이 상징미이다. 이향재는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려는 내용과 필연적인 미술인의로서의 내면적 신앙심을 상응적(相應的) 시각형식으로 전도(傳道)하려고 했다. 특히 이향재의 작품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신앙고백과 같은 예술성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알
한준호의 녹색 사유 - 빛을 긋는 손, 존재를 새기는 마음김윤섭 비평가(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미술사 박사)도시의 회색빛 틈새에서 우리는 종종 초록의 기억을 더듬는다. 한준호의 작품은 그 잊힌 기억의 잔영을 되살리는 행위다. 날카로운 피스칼로 긁어내는 수많은 선의 결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자연을 향한 회복의 주문이자 치유의 언어다. 그의 화면 속 숲은 ‘본 적은 없지만 그리운 장소’로 남아, 인간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생명 감각을 일깨운다.1. 자연으로의 회귀 ― 빛을 긋는 시간과 산책의 심리학 한준호의 예술 여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왕실의 품격은 단순한 권위가 아닌, 세대를 넘어 계승된 ‘스타일의 언어’이기도 하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3주년을 맞아, 런던 버킹엄 궁전 킹스 갤러리에서는 내년 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녀의 스타일리시한 삶(Elizabeth II: Her Stylish Life)”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여왕의 100년 생애를 통틀어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의상 컬렉션으로, 웨딩드레스부터 플라스틱 레인코트까지 약 200점의 옷이 공개된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패션 전시’가 아닌, 영국 왕실과 근현
K-[손님이 답]아울렛 갤러리 OPEN박동 저널리스트[연안부두 1호점 개장]손님이 답이다. P2P의시대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 AI시대를 촉진한다.바이럴 마켓팅은 [손님]의, [입소문]은 70억 인류가 공감한다.만화가 답이다. - K- POP 데몬헌터스, 굿즈는 케릭터 수준의 확장성을 넘어 [브랜드] 생명력을 답보한다. K- 컬처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여행이 미래다. - 70억 인류가 명품도시를 탄생시킨다. 전쟁의 폐허속에 치유와 번영을 시작한 인류의 선택은 명백하다. 이념, 종교, 경제, 학문, 인종의 벽을 넘어서는 [여
웰메이드 그림연극 나무가 있는 풍경 장욱진, 도움닫기를 위한 예술적 발판고영직 |문학평론가 극단 즐거운사람들(예술감독 김병호)이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상연한 그림연극 (2025.9.4.-9.14)은 어린이들에게 그림(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림은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준 공연이었다. 하지만 은 화가 장욱진(1917-1990)이 집·까치·참새·가족·개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素朴)하되 개성이 뚜렷한 그림을 그렸듯이, 어린이들이 난해하지 않게 공연을 감상하도록 ‘가벼운
K-의식주 치유를 꿈꾼다박동 저널리스트100리 내의 음식을 먹고 산다면, 반드시 10리 내에 병을 고칠수 있는 [약]이 있다.[신토불이]의 학리다. 86, 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자각 운동이 시작되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우리 것이 좋은것이여! 라는 명제는 서구 문명 따라하기에 몰두했던 식민지, 분단, 전쟁, 근현대화의 가파른 [시련의 시대]에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를 확인하려는 국민운동이었다. 서편제의 백 만 관객을 넘어 대장금 Story는 온 인류의 사랑을 함께한다.필자는 경제개발 정책의 시대 [
인사동 명품 MALL '도화서길 B.D를 꿈꾸다'박동 저널리스트인사동에 화원[畵園]이 있다. 그림 그리는 동산이다. 몽마르뜨 언덕의 석양처럼 훌륭한 이야기로 도화서다.도화서는 조선왕조 5백년간 한번도 폐지한 적이 없을 정도로 국가와 왕실의 도화 업무를 맡아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왕실의 권위와 왕실문화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도화서의 업무는 궁중에서 필요로하는 그림을 제작하는 일이었다. 국왕이나 공신의 초상화 제작 행사에 필요한 각종 병풍, 기물, 의장물 궁중행사의 장면을 그린 기록화, 시가행진을 하는 행렬을 그린 위궤의 반차도 등을
[정병모 미술평론] 전통의 기억 위에 새긴 시간의 사유, 김남경책거리는 동서양 문화의 보고다. 대항해시대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전해진 캐비닛(cabinet) 문화의 축적이자 조선시대 물질문화의 산물이다. 조선시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으로 풀어갈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최근 현대 작가들 사이에 인기를 끈 모티브다.김남경 작가의 작업은 전통회화를 단순히 재현하거나 차용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책거리라는 조선시대 회화의 전통적 형식을 해체하고, 그 속에 내재한 구성 원리와 미적 논리를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함으로써 ‘전통의 현대화
토착정신이 근간(根幹)을 이루는 이념단체역사성과 민족성을 추구하는 자유미의 쾌거 -박명인(미술평론가 · 한국미학지음회 회장) 많은 미술단체가 한국의 미를 추구한다고 주장하면서 존립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의 미를 완정(完整)시키고 있는 단체는 흔하지 않다. 그만큼 독창성으로 내세우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씨올회가 주장하는 ‘토착과 그 정신’이라는 창립 사상(윤길영 회장 주장)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가장 근본적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한 궤적이 22회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것은 토착정신이라는 과제를 플렛폼으로 설정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미국의 예술은 언제나 역사와 싸워왔다.그리고 지금, 그 싸움은 또 한 번 “기념비”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MOCA)과 브릭(Brick)의 협업 전시 'Monuments'는 무너진 남부연합 동상들을 예술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우리는 부끄러운 과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관객 앞에 놓는다.기념비의 몰락, 그리고 질문의 시작“왕은 없다(No Kings)”라는 구호가 다시 미국 전역에 울려 퍼진다.도널드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목소리 속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프랑스 파리 소더비(Sotheby’s Paris)는 오는 10월 24일, 현대미술 경매 ‘모더니티 (Modernities)’와 ‘초현실주의와 그 유산(Surrealism and its Legacy)’을 개최한다.이번 경매는 약 50년간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의 초상화 두 점이 출품되면서 전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0년 만에 공개된 모딜리아니의 걸작소더비는 이번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미공개 초상화 두 점을 각각 550만~750만 유로
자연에서 착상한 원형의 이미지와 그 변주신항섭(미술평론가)둥근 모양의 원형은 그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은 등거리에 있다. 여기에는 균형과 완전함과 완벽 그리고 확장성이 있다. 우주의 상징이 원이고 해와 달과 별은 모두 구체로서 원형이 기반을 이룬다. 또한 원형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인간이 선호하는 형태미의 하나이기도 하다. 자연 물상의 상당 부분이 원형으로 되어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아름다운 꽃 모양의 대다수가 원형 또는 원형을 지향하는 곡선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우연은 아니다. 인간의 심리 작용과 관련해 원형
찬란한 그러면서 허망한-정상곤 개인전박영택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제가 그릴 수 있는 모든 가능한 것들 중에서 흥미로운 것을 정직하게 그립니다”(조너스 우드)1. 정상곤은 자신의 작업실 인근에 자리한 대지산(大地山)을 산책하면서 접한 풍경을 그렸다. 산의 내부로 곧바로 직진한 시선 속에 부분적으로 걷잡힌 나무와 덤불 숲이 바닥과 함께 어질하게 밀려온다. 빠르고 격정적인 붓질과 중화된 색채의 더미 속에 풍경은 출렁이고 화면은 흔들린다. 그것들은 두서없이 모여든 나뭇가지와 풀들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리듬감을 추적해나간 동선이다. 특정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세계 미술의 중심축이 조용히 이동하고 있다.런던에서 시작된 프리즈(Frieze)가 이제 중동의 사막도시 아부다비로 향했다.단순한 행사 확장이 아니라, 문화 권력의 지도가 재편되는 상징적 장면이다.2026년 첫선을 보일 ‘프리즈 아부다비(Frieze Abu Dhabi)’는 글로벌 아트페어 시장의 새로운 균형점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런던에서 아부다비로-문화 패권의 이동프리즈가 아부다비 아트페어(Abu Dhabi Art Fair)를 인수했다.이는 프리즈 그룹이 운영하는 여덟 번째 아트페어이자, 걸프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