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시 ‘나의 집이 나’ 11월 29일 개막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2025년 플랫폼 전시 ‘나의 집이 나(2025 Busan MoCA Platform_Call Me By My Home)’를 통해 도시와 집, 그리고 우리 삶의 방식을 새롭게 사유하는 실험에 나선다. 전시는 2025년 11월 29일 개막해 2026년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집은 무엇이며,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라는 질문을 건축·도시·리서치·커뮤니티 프로젝트로 확장해 보여준다. 전시 제목처럼 집을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으로 바라보며, 개인의 삶과 도시 시스템이 맞닿는 지점을 다층적으로 탐색한다.
참여 작가는 에이디에이치디, 리슨투더시티,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 주현제바우쿤스트, 랩.WWW, 공감각, 더 파일룸 등 10팀이다. 이들은 설치, 리서치 아카이브, 영상, 사운드, 공간 장치 등을 활용해 집과 도시를 둘러싼 다양한 현실과 상상력을 제시한다.
특히 개발과 재개발의 압력, 젠트리피케이션, 소수자와 이주민의 주거 조건, 기후 위기 시대의 도시 구조 등 동시대 도시가 겪는 문제들을 “공간”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직접 그 안을 걸으며 생각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이번 플랫폼 전시를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고, 관람객이 각자의 ‘집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앞으로의 도시를 함께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장은 도시와 삶, 집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실험적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