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24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진행되었다. 양영은 Beyond Ballet의 양영은 안무가가 공모공연 작품 '국화꽃 향기'를 소개하고 있다.
양영은 Beyond Ballet의 춤추는 문학시리즈 3 '국화꽃 향기'는 김하인 작가의 대표 장편소설 '국화꽃 향기'를 기본으로 한다. 여자주인공 미주 곁을 떠나지 않는 커다란 소나무가 되어 무수한 한계를 넘으며 그녀를 끝까지 사랑한 남자주인공 승우. 미주의 몸에 암이라는 죽음의 그림자와 아기라는 생명의 씨앗이 공존하며, 사랑을 인간의 본질적 영역으로 옮겨놓은 이 소설의 이야기가 가슴 시린 창작 발레로 피어났다.
양영은 안무가는 "저희가 단체를 만들고 활동해 오면서 가진 모토는 '춤추는문학'이라는 주제였다. 이 주제를 컨셉으로 잡게된 계기는 예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부, 석사,박사까지 15년 정도 유학 생활을 하면서 당시 맥릴란 발레에 매려되어 있었고, 영국 발레는 주로 문학 작품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 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안톤 체코프의 '세자매' 등이 발레로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문학 작품들도 발레로 만들어 내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정서, 서정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싶어 유학시절부터 고민해 왔다"고 했다.
양영은 안무가는 자신이 영국 유학을 하던 시절에는 지금 같은 고성능의 휴대폰이 없던 시기라 주로 책을 읽었고 고등학교 때 너무 많이 울며 읽었던 책이 바로 '국화꽃 향기'였다고 했다.
양 안무가는 "제 마음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지만 바로 시리즈로 하기에는 너무 장편소설이라 시작하기 어려웠다. 시리즈 첫 번째는 유희경 시인의 시 '꿈속에서'를, 두 번째는 황순원 작가의 대표 소설 '소나기'가 발레로 탄생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세 번째는 제가 사랑했던 소설 '국화꽃 향기'를 발레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면서 "장편소설을 30분 안에 표현해 낼려고 하니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까 생각하다 80 년대 대학 시절을 상기시킬 수 있는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 일으키고 그때의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을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 시대에는 가벼운 만남과 이별이 많은데 정말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 그 남자의 사랑을 받아내고 처음 느꼈던 행복의 순간 암 선고를 받게 되는 절망감. 두 무용수가 겪어나가고 표현해 내는 감정이 관객분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몰입도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드미솔리스트 서혜원이 주인공 승우와 미주를 맡는다. 6월18일·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코리아발레스타즈 공모공연 작품 'Metro, Boulot, Dodo'(지하철, 일, 잠)과 같이 더블빌로 공연된다.
한편 '2024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는 5월 4일(토)부터 7월 20일(토)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서울축제를 시작으로 화성, 부산, 춘천, 제주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발레, 경계를 넘어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발레의 예술성과 개방성을 갖춘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 새로 실시되는 축제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기획공연 1편, 초청공연 3편, 공모선정작 8편 등 총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전국 4개 지역에서 갈라공연 3편과 기획포럼 1건이 진행되면서 축제의 위상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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