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

뮤지컬 '말리' 포스터. 제공 (주)주다컬쳐
뮤지컬 '말리' 포스터. 제공 (주)주다컬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말리'가 오는 12월 20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창작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22년 트라이아웃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을 거쳐 새롭게 정식 초연되는 무대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발된 이 작품은 제15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뉴욕 Playwrights Horizons와 Open Jar에서의 낭독 공연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이후 2년간 한국과 뉴욕 창작진이 함께 워크숍을 이어오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초연에서는 기존의 탄탄한 대본과 음악적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안무와 무대 시각 요소를 대폭 보강했다. 또한 중극장 규모의 무대로 확장해 조명, 음악, 무대미술 등 전반적인 무대 언어를 새롭게 구축하며 몰입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창작진과 글로벌 무대 도전

창작진 역시 대거 교체됐다. 트라이아웃에 이어 김주영 작가와 박병준 작곡가가 중심을 잡고, 음악감독 신은경, 안무가 신선호, 연출가 김선재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선재 연출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 '라흐헤스트' 뉴욕 워크숍 등에서 활약해온 만큼,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작품의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뮤지컬 '말리' 캐스트 이미지(1) 제공 (주)주다컬쳐
뮤지컬 '말리' 캐스트 이미지(1) 제공 (주)주다컬쳐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새로운 캐스팅이다.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과거와 평범한 현재 사이에서 방황하는 18세 말리 역에는 F(x) 출신 배우 루나, 우주소녀 출신 박수빈, 김주연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루나는 뮤지컬 '맘마 미아!', 연극 '햄릿' 등을 통해 입증된 가창력과 연기력을, 박수빈은 '그레이트 코멧'과 '번 더 위치'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매력을 이번 무대에서 펼친다. 김주연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쌓은 연기 내공으로 입체적인 ‘말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11세 시절의 어린 말리 역에는 김아진, 김소율, 박세윤(언더스터디)가 발탁됐다. 말리의 애착 인형이자 시간여행의 매개체인 레비 역에는 조용휘, 조성필이 출연한다. 유명 사진작가이자 말리의 엄마 윤혜리 역은 이지숙, 한유란이, 전직 배우이자 말리의 아빠 서우진 역은 윤석원, 정의욱이 맡는다. 이외에도 이랑서, 박혜원, 백두진 등이 앙상블로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말리' 캐스트 이미지(2) 제공 (주)주다컬쳐
뮤지컬 '말리' 캐스트 이미지(2) 제공 (주)주다컬쳐

성장과 화해를 그린 가족 뮤지컬

뮤지컬 '말리'는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11세의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된 18세 말리가 가족과의 관계, 꿈과 현실 속에서 성장과 화해를 이루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감성적인 서사와 드라마틱한 음악, 판타지적 무대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 완성될 예정이다.

 

뮤지컬 '말리'는 2025년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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