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창작 뮤지컬 '아몬드'가 뜨거운 관심 속에 프레스콜을 마치며 작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화한 뮤지컬 '아몬드'는 지난 9월 30일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프레스콜을 진행, 3년 만에 돌아온 무대를 앞두고 언론과 평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은 대본, 음악, 무대가 전면 업그레이드되며 새로운 시즌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그린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소년 곤이,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를 만나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가치를 묻는다.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주요 장면 시연과 함께 김태형 연출, 배우 윤소호·김리현·윤승우·김건우·조환지 등이 참석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시연을 통해 공개된 무대는 초연의 탄탄한 기본기에 한층 깊어진 서사와 연출을 더해, 배우들의 강렬한 호흡과 케미스트리로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기존 공연에 대한 호평과 재연의 의미
2022년 초연된 뮤지컬 '아몬드'는 섬세한 무대화로 원작의 감동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시선을 무대적 장치로 풀어낸 독창적인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의 서정적인 음악,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초연 당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젊은 관객층과 가족 단위 관객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초연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 크리에이티브 팀이 다시 뭉쳐 대본과 음악, 무대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를 선도하는 강병원 프로듀서, '마리 퀴리', '팬레터'의 김태형 연출, '프랑켄슈타인', '벤허'의 이성준 작곡가, '뱀파이어 아더'의 서휘원 작가가 다시 합류했으며, 고동욱 영상디자이너가 새롭게 참여해 무대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배우진과 무대의 변화
윤재 역에는 문태유·윤소호·김리현이 캐스팅되었으며, 곤이 역에는 윤승우·김건우·조환지, 도라 역에는 김이후·송영미·홍산하가 출연한다. 또한 엄마 역에 금보미·이예지, 할머니 역에 강하나·허순미, 심박사 역에 이형훈·안창용, 윤교수 역에 김보현·송상훈이 함께한다. 김효성·김현기는 다양한 배역을 넘나드는 멀티 캐스트로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12명에서 8명으로 재정비된 배우진이 참여해, 윤재를 제외한 모든 배우가 복수 배역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극의 정서적 깊이는 물론 무대적 밀도를 강화하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한다.
김태형 연출은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공동체 속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윤재의 곁에 있는 엄마, 할머니, 곤이, 도라, 그리고 무대 위 멀티 배우들까지 모두가 윤재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재연에서는 보다 압축된 무대와 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호흡으로 윤재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창작 뮤지컬 '아몬드'는 12월 14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