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0일~2026년 2월 15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웰메이드 성장 동화 뮤지컬 '말리'가 캐릭터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올겨울 가장 주목받는 신작으로 떠올랐다. 제작사 주다컬쳐는 12월 20일 서울 백암아트홀 개막을 앞두고 출연진의 프로필 사진을 첫 공개하며 작품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서사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뮤지컬 '말리' 캐릭터 포스터 합본. 제공 (주)주다컬처
뮤지컬 '말리' 캐릭터 포스터 합본. 제공 (주)주다컬처

뮤지컬 말리는 화려한 아역 스타였지만 사고 이후 모든 것을 잃고 평범한 일상에 머물고 있는 18세 말리가, 애착 인형 레비의 몸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가장 빛났던 11살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로서 머물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메시지와 환상적인 무대적 상상력이 결합해, 겨울 시즌 가족 관객과 뮤지컬 팬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필에는 말리 역의 루나, 박수빈(우주소녀), 김주연을 비롯해 어린 말리 역 김소율, 김아진, 박세윤(언더스터디), 레비 역의 조용휘, 조성필, 혜리 역의 이지숙, 한유란, 우진 역의 윤석원, 정의욱,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로 극을 풍성하게 채울 조각 역의 이랑서, 박혜원, 백두진이 포함됐다.

 

배우들은 각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낸 표정, 분위기, 포즈로 작품의 톤앤매너를 완벽히 재현했다. 루나는 그리움이 서린 깊은 눈빛으로 말리의 마음을 표현했고, 박수빈은 인형을 바라보는 미세한 표정 연기로 내면의 균열과 복합 감정을 드러냈다. 김주연은 밝고 내밀한 희망의 결을 강조하며 단단한 말리를 완성했다.

 

11세 시기의 말리를 연기하는 세 배우 역시 사진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소율은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김아진은 환한 미소로 빛나던 말리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박세윤 역시 맑은 눈망울로 순수함을 극대화했다.

 

말리의 시간을 되돌리는 존재인 인형 레비는 두 배우의 개성으로 색다르게 표현됐다. 조용휘는 장난기와 에너지를, 조성필은 신비로운 무드와 호기심을 강조해 서로 다른 레비의 매력을 예고한다. 이지숙과 한유란이 맡은 말리의 어머니 혜리는 각각 따뜻한 품과 단단한 전문성을, 윤석원과 정의욱이 연기하는 아버지 우진은 인간적이고 든든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드러냈다.

 

뮤지컬 '말리'는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발된 후 제15회 DIMF 창작 뮤지컬상 수상을 비롯해 뉴욕 유명 극장에서의 낭독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이번 시즌은 한국과 뉴욕 창작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2년간의 워크숍을 통해 안무·비주얼·무대 스케일을 전면 강화한 버전이다. 중극장 무대 확장과 함께 쇼적인 연출 요소를 대폭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신규 창작진의 합류 역시 눈길을 끈다. 브로드웨이 K-POP 및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선재 연출가,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을 맡아 감각적인 무브먼트로 주목받아 온 신선호 안무가, '로기수', '랭보' 등으로 섬세한 음악성을 인정받은 신은경 음악감독 등이 함께하며 작품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새로운 단계로 이끈다.

 

올겨울 관객에게 따뜻한 감성과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뮤지컬 '말리'는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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