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욕심이 나는 무대입니다. 이희문 예술감독님께서 무대 하나하나까지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주시고 계셔서 그냥 믿고 따라간다면 음악적인 마법이 일어날 것 같아요"
한국 전통 민요의 선율과 재즈의 호흡이 교차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디바 웅산과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 이재하가 만나,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를 하나의 선법 안에 조화롭게 녹여낸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선법 위에 웅산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민요 선율과 웅산 밴드의 전통 재즈 어법에 전통 악기들이 더해져 다채로운 음악적 감정을 풀어낸다.
'202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테라스에서 진행됐다. 재즈 가수 웅산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만나는 '마법사: 매혹시키는 자'는 각 분야 대가가 선보이는 민요의 또 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웅산은 "저도 인순이 선생님처럼 아는 곡이 몇 곡 있어 선뜻 '이거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해 '선뜻 할게요' 라고 했는데 지금 매일 매일 숙제가 너무 많고 정말 녹록치 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중요한 건 이 불편한 작업을 하고 나면 너무 멋진 일이 생기게 된다는 걸 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굉장히 하루하루 재미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지금 7월 17일과 18일 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웅산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재하라는 아주 멋진 아티스트와 함께 총 4개의 무대를 선보일텐데요. 특히 세 번째 파트에서는 재즈와 국악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균형을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2025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웅산이 공연하는 테마는 '마법사' 즉 각 분야 대가가 선보이는 민요의 또 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이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을지 묻자 웅산은 "재즈라는 음악이 어떤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일분일초가 변화하는 자유로움 속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이고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면서 완성되어지는 음악이기 때문에 어떠한 악기 또는 관객들을 만났는지에 따라서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마법을 부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희문 예술감독이 이재하라는 멋진 아티스트와 붙여놨을 때 뭔가 엄청난 마법이 일어날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나봐요. 그 믿음 안에는 '폭삭 속았수다'가 계속 들어가 있을 것 같아요"
보컬 창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웅산은 "7~8년 전부터 국악과 사랑에 빠지게 됐어요. 사실 은25년 전 거슬러 올라가 김덕수 선생님과 안숙선 선생님과의 어떤 협업을 통해서 국악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배워본 것은 7~8년 전부터 공부하며 소리꾼 김준수, 이날치밴드 신유진 님 께 사사 받았어요. 지금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이스를 쓰는 테크닉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재즈곡 할 때는 연습 백 번 정도면 무대에서 노래했다면 국악은 한 천 번은 해야 가능할 것 같아요. 자다가도 툭 치면 부를 수 있도록 연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이번 공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었다.
웅산X이재하의 '모드(MODES)' 는 웅산의 유려한 보컬과 이재하의 깊이 있는 거문고 연주가 결합해 서양 재즈의 스윙에 전통음악이 지닌 여백의 미를 절묘하게 더한다. 여기에 모듈러 신스, 이펙터 등 전자음악 요소를 가미해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공연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이재하의 다양한 음악 세계와 웅산이 만나는 순간, 두 번째 파트는 웅산 밴드가 전하는 정통 재즈 넘버를 선보인다. 세 번째 파트는 이재하와 웅산이 함께 새로 편곡한 웅상의 대표곡들을 들려주고, 피날레는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흥겨운 무대로 장식할 예정이다. 7월 17(목)~18일(금)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은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민요의 향연을 펼친다. '요상한 민요 나라'라는 판타지 세계관 속 예술감독 이희문이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열면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로 분류된 아티스트들이 23일간 총 12개 작품 16회 공연을 선보인다. 역대 최다 규모인 2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대중가요·정가·클래식·현대무용·재즈·인디음악 등 각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음악 언어로 민요를 다채롭게 연주한다.
'2025 여우락페스티벌'은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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