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각자의 무대에서 사랑을 노래해 온 두 디바, 인순이와 서도민요 소리꾼 유지숙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서로 다른 목소리와 감성을 지닌 두 아티스트가 본인의 히트곡과 서도소리를 서로 교차시키며 마치 대화하듯 무대를 이끌어 간다.
'2025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테라스에서 진행됐다. 가수 인순이와 서도민요 소리꾼 유지숙이 만나는 '마법사: 매혹시키는 자'는 각 분야 대가가 선보이는 민요의 또 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인순이는 "여우락에 함께 해서 굉장히 영광입니다. 떨림과 설렘이 있는데 이희문씨가 연락을 했을 때 경기소리와 남도소리는 좀 들어보고 아는 곡도 몇 곡이 있어서 '난 이거 하면 되겠다' 싶어 아무 생각없이 '나 할게요' 그랬는데 서도소리 하시는 유지숙 선생님과 저를 짝지어 주셨어요.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시범적으로 노래를 불러주시는데 제가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어요"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서도소리는 템포는 빠른데 노래는 깊어요. 바이브레이션이 굉장히 깊게 내려가 어떻게 소화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첫 곡이 '수심가'인데 지금 수심이 가득합니다(웃음). 열심히 연습해서 유지숙 선생님과 함께 멋진 공연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가요와 민요의 만남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춘희 선생님하고도 같이 공연도 많이 해서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서도 소리를 만나면서 정말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민요가 있었는데 편협하게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참에 (선생님과 함께) 서도민요를 알리면 어떨까 라는 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한웅원의 사운드디자인과 박범태의 장구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음악 위에서 서도소리와 대중가요가 새롭게 변신한다. 인순이의 '수심가'와 유지숙의 '눈물의 연평도'는 미니멀한 사운드디자인과 만나 깊은 감동을 자아내며, 인순이가 부르는 '배치기'와 '씨름타령'은 전통 민요의 색다른 해석을 전한다. 또한 인순이의 대표곡 '잠깐'을 듀엣으로 함께 부르며 각기 다른 음악 여정을 하나로 잇고, 유지숙은 '자진난봉가', '연평도난봉가' 등을 통해 서도민요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7월 9일(수)~7월 10일(목)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은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민요의 향연을 펼친다. '요상한 민요 나라'라는 판타지 세계관 속 예술감독 이희문이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열면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로 분류된 아티스트들이 23일간 총 12개 작품 16회 공연을 선보인다. 역대 최다 규모인 2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대중가요·정가·클래식·현대무용·재즈·인디음악 등 각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음악 언어로 민요를 다채롭게 연주한다.
'2025 여우락페스티벌'은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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