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무대에 다시 오르는 배우 정성화가 경력직 캐스트다운 여유와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2022년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 무대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합류한 황정민, 정상훈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으로 다니엘/다우트파이어 역을 맡았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성화는 "지난 시즌에는 초연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았다. 코미디와 연기를 어떻게 구현할지 스스로 만들어가야 했는데, 이번에는 황정민 선배님과 정상훈 씨와 함께하면서 오히려 배울 점이 많습니다"라며 "특히 황정민 선배님은 그냥 무대에 서 계시는 것만으로도 극이 완성되는 느낌이라, 나도 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는 분명 지난번보다 더 깊은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니엘이라는 배역의 특수성도 강조했다. "분장실에 들어갈 틈조차 없을 정도로 무대 위에서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합다. 대사량, 춤, 루프스테이션, 탭댄스까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극한 난이도의 배역이죠. 그래서 지난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후배들에게 작은 팁을 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코미디를 대하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세 명의 다니엘은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겁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또한 그는 코미디적 장치보다 가족 서사에 집중한 변화를 언급했다. "초연 때는 웃음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 이번에는 아이들과의 관계, 아버지로서의 진정성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배우로서도 아빠로서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고, 그 감정이 무대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배우 특유의 유머러스한 답변도 덧붙였다. '누가 가장 예쁜 다웃파이어냐'는 질문에 그는 "기본 골격은 별로 상관이 없어요. 핵심은 가면을 만들어주시는 분이 누구에게 더 애정을 쏟는가 이건데 아무래도 지난번에 제가 했던 배역이라 분장팀이 저에게 더 애정을 쏟아줬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제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성화는 최근 뮤지컬 무대뿐 아니라 방송과 예능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영웅'과 '알리딘'에 출연하고, KBS2 코리아 온 스테이지 뉴제너레이션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그의 뮤지컬 배우로서 정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다니엘 역 정성화). 2025.09.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의 원작은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였다.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무대화하며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3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 따뜻하게 그려낸다. 고난도의 퀵체인지와 감성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다니엘 역에는 황정민, 정성화,정상훈이 출연한다. 미란다 역에는 박혜나, 린아가 함께 하고, 스튜어트 역에는 이지훈, 김다현이, 리디아 역에는 김태희, 설가은이 함께하여 다채로운 앙상블은 선보인다

 

정성화는 끝으로 "이번 무대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관객이 '가족'이라는 주제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3인 3색의 다니엘과 다웃파이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각자 코미디를 대하는 방식이라든지 철학도 다르고 해서 이런 것들을 다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경쟁이라는 관계보다는 동료애를 담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결국은 진정성이 남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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