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와 드럼 그리고 탱고의 만남 ... 서울시발레단, '유회웅×한스 판 마넨' 8월 개막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1주년을 맞아 유회웅의 'NO MORE'와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을 더블 빌로 공연한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에서 초연으로 선보인  창작 작품인 유회웅의 'NO MORE'는 초연 이후 1년간 무용수와 구성, 안무밀도에 변화를 준 버전으로 새롭게 찾는다. 무기력한 현대사회 속 똑같이 반복되는 오늘의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움직임 자체의 에너지로 극복하고, 마침내 다가오는 내일을 향한 힘찬 움직임을 라이브 드럼 연주와 함께 표현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반복되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장면이 추가되며, 이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씩씩한 위로를 담는다.

지난해 아시아 초연한 '캄머발레'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아초연하는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 누에보' 음악 전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우연히 피아졸라의 음악을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아 단 2주 만에 완성했다고 전해지는 '5 Tango's'는 탱고의 열정적인 리듬과 발레의 정제된 움직임을 절묘하게 결합해 시간을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인 최영규 무용수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출연한다. 그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상주 안무가인 한스 판 마넨의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한데, 이번 무대는 최영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깊다.

최영규 무용수는 "창단 초기임에도 새로운 시도와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려는 서울시발레단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무용수로서의 경험을 넘어 리허설 디렉터로 한 작품을 바라보고 조율하는 일은 큰 배움이자 도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5 Tango's'에는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창단공연의 주역을 맡았던 김소혜 무용수가 특별 출연해 창단 1주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발레단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는 더블 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은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