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발레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사업으로 시작되어 올해 1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시대의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2024년 10월 예술적,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발레리나 김주원을 신임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김주원 예술감독이 제시한 2025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주제는 '연결 conneXion'이다. 발레 예술을 통해 관객, 예술가, 공공, 민간, 계층, 지역 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기대케 한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진행된 2025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주원 예술감독은 "올해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올해 첫 공연은 한국 발레의 황금기를 이끄신 최태지 단장님과 문흥숙 단장님의 삶과 예술적 철학이 담긴 이야기로 한국 발레의 위상을 이끈 두 분에 대한 존경과 찬사가 담긴 공연입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기획공연, 기획공연, 초청공연, 소극장 공모공연, 지역협력공연(춘천)까지 공공과 민간발레단을 포함한 12개 단체의 총 26회 공연과 5회의 부대행사를 진행합니다"라며 "발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발레 영상을 감상하며 발레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예술은 우리 삶의 가치를 부여하고 또 아름답고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 2025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을 꿈꾸게 하고 마음 속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지난해 부산 발레 시즌의 출발을 알린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의 'Shining Wave'의 총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몸으로 쓰는 시'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곳에서 펼쳐지는 소녀와 고래의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김주원 감독은 "작년에 처음 만들어진 작품이구요. 정영화 시인의 8편의 연시를 원작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삶에 대한 많은 위로와 기도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음악은 손성제 감독님의 지휘와 2025 클래식부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합니다. 눈으로도 즐거우시겠지만 아주 행복한 위로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라고 소개했다.
올해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대극장 공연이 한 편도 편성되지 않았다. 규모보다는 공연의 질적인 면과 주제에 더 집중했다는 느낌이다.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는 무용수들과 김주원 예술감독의 부임후 첫 번째 발레축제라 그 기대감은 더해졌다.
"저희 축제는 2019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하고 올해 축제는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5년째 이어가고 있는 발레축제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3년 단위로 지원금을 받고 올해가 그 3년의 마지막 해라 기존 패턴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립발레단이나 유니버설발레단이 함께 해주실 때 대극장 공연이 올라가기도 했지만 올해는 서울시발레단의 세종문화회관 공연으로 어느 정도 만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내년부터는 조금 더 저희가 발전된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첨언하자면 저희 축제의 메인 거점은 예술의전당입니다. 대한민국발레축제라는 타이틀에 전국적인 확장성을 갖기 위해 올해는 강북으로의 확장은 서울시발레단으로 이뤘구요. 춘천에서도 열리고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합니다"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5월 9일(금) 서울시발레단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의 공연을 시작으로 7월 9일(수) 춘천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 in 춘천' 행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개막일 행사와 지역행사를 제외하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CJ 토월극장이 주를 이룬다. 기간으로 보면 3달으로 어떻게 보면 집중과 몰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소 기간이 늘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주원 예술감독은 "기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억지로 기간을 길게 가져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구요. 올해 15주년이라 현재 발레계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더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커넥션'이라는 주제를 정했죠. 60년 만에 서울시발레단이 생겼고 부산에도 프로젝트 발레단이지만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도 생겼구요. 춘천 같은 경우는 작년부터 지역과 함께 발전을 위해서 공동으로 주최를 해서 올린 공연들이 있었는데요. 화성과 제주 그리고 춘천 이렇게 세 군데에서 하게 됐어요"라며 "실제 발레를 알리자라고 어떤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함께 하다보니 올해는 춘천에서 그런 제의가 있었고 기꺼이 함께 하게 됐습니다. 축제 취지에 맞추다 보니 일정이 좀 늘어나기는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그 기원이 대한민국오페라축제와 같이 시작했지만 오페라축제 같은 경우 성과가 안좋아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지만 발레축제는 지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예산이 넉넉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축제 평가를 받아 3년의 예산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펀드레이징나 후원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마당에 김주원 예술감독의 3년의 역할에 기대를 하는 상황인데 앞으로의 축제 방향성을 위해 발레 대중화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의견을 들어봤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제가 부임하기 전까지는 박인자 대표님께서 총 예술감독 겸 대표님으로 계셨어요. 이사장에 조직위원장까지 혼자서 하고 계셨는데 이 구조 자체가 저에게는 조금 부담스럽고 너무 여러가지 직책을 맡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예산에 맞춰 조금 축소시켰습니다. 올해 이사회 구성을 새로 했구요. 저희가 조직위원까지 함께 있을 정도의 큰 규모의 예산이 아니라서 박인자 전임 감독님께서는 여러 직책을 책임지고 수행하고 계셨는데 그런 제도가 없어지고 자문위원단을 만들었어요"라며 "올바른 축제 방향성을 위해 현명한 의견을 주실 수 있는 자문위원들을 모셨고 펀드레이징이나 후원에 대해서 최대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좀 더 덧붙여 보자면 원래 기획공연은 한 편이었지만 올해 15주년이라 특별기획공연까지 해서 두 편이 됐구요. 목표했던 후원금은 이사장님과 함께 해서 달성이 된 상태입니다. 이 후원금은 저희 축제 예술적 작품의 작품성을 높이기 위한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지역과 협력하는 차원에서 올해는 광주시립발레단과 부산 오페라하우스발레단을 서울로 모시는 방향으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와 대중과의 연결 고리를 탄탄히 하기 위해 무용수 전민철(마린스키발레단 입단 예정)을 BAFEKO 제1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더해 축제에 참여하는 관객, 예술가들과 동시대의 중요 이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캠페인을 실시한다.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주는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자각하여 매년 '탄소중립실천 캠페인'을 축제 모든 참여자들과 함께 실시한다.
2025 제15회대한민국발레축제는 서울시발레단의 아시아 초연 요한 힝거 '워킹 매드 & 블리스' 공연이 5월 9일(금)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청공연되며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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