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25 제15회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진행됐다. 아함프로젝트 '고도를 기다리며'의 안무가 함도윤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기다림과 그것이 가지는 본질적인 무의미함을 '안무'라는 창작의 과정과 연결시켜,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 또는 '정상'을 향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내적 갈등, 좌절,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
"희곡의 내용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지않고 제가 메시지를 좀 집중해서 다루고 싶었어요. 그 메시지는 바로 '기다림'입니다. 작가의 장벽, 창작 둔화 현상 같은 막막함과 막연함에 대한 어려움이 느껴졌을 때 늦은 밤 집에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저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고도를 기다리며' 희곡을 접하게 됐고, 이 희극 속 인물들 또한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리서치하고 제 개인적인 이야기도 담으면서 이것을 극중극 형식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안무가 함도윤이 밝힌 것처럼 극중극(액자형식) 형태의 작품으로서, '창작'은 안무가로 대변되는 인간이 도달하려는 이상이나 성취를 상징하고, 기다림은 그 창작의 과정 자체에서의 정체와 불확실함을 의미하며 작품을 통해 이러한 긴장과 균형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고뇌와 의지를 탐구한다.
작품은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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