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1일~3월 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시대상을 반영한 연극 '구미식'은 산업근대화의 부흥과 쇠락, 동시대의 혼란한 정치 사회적 상황을 상징하는 공간인 가상의 지방 도시 구미시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에는 '유리동물원'의 톰 윌리엄스가 원작을 떠나 가상의 국가지도자가 모델인 '행복한 동상'과 마주치면서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그려낸다.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 등 고전 텍스트의 형식, 장르, 서사 자체를 패러디한 블랙 코미디 요소가 담겼다.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5차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됐다. 연극 '구미식' 전인철 대표·연출가,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이보람 작가, 음악 '사라지네' 이연승 대표·작곡가, 음악 '공기에 대하여' 조태복 작가, 무용 '갓세렝게티'(God : Serengeti) 김성민 안무가, 무용 'TIME IS SPACE SPACE IS TIME' 김판선안무가가 참석했다.
연극 '구미식' 전인철 대표·연출가는 "'구미식'에서 구미는 경상북도 구미를 말합니다. '구미식'은 구미 스타일의 구미의 삶 이런 의미인데 작품 내용은 살펴보면 대한민국 구미시에 사는 한 청년이 마약을 하면서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청년이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이 2025년 대한민국이 맞이한 초현실적인 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구미식의 삶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만들어 가야 되는가를 말하고자 합니다"라고 작품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테네시 윌리엄스 희곡 톰이라는 인물이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해고돼서 갑자기 떠돌다가 경상북도 구미에 와서 공장에 취직을 해가지고 일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큰 동상을 보게 되고 그 동상은 계엄령을 내렸었고 총에 맞아 죽은 독재자였어요. 그 독재자가 '나는 다시 돌아올거다. 꼭 사라지지 않을 거다'는 그런 이야기를 톰이라는 청년하고 나누는 그런 연극이에요"
작품의 배경이 구미시가 된 이유에 대해 전인철 연출가는 "이홍도 작가님과 이야기하다가 작가님 고향이 구미여서 구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어요. 그 독재가가 만든 도시 그리고 그 도시에서 태어난 청년들 그들이 지금 살아가는 방식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연극으로 만들어서 우리의 지금 삶의 방식이 건강한가 우리가 지금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라며 "대본을 정리한 것은 3년 전이고요. 1년 전에 지금 공연하는 대본 형태로 만들어졌고 공연예술창작산실에서 공연을 하기로 그때 결정이 됐고, 개인적으로는 40여 년 전에 죽은 독재자의 이야기를 2025년에 관객들과 어떻게 만나게 할까가 저한테는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진짜 계엄령이 내려졌고, 자연스럽게 2025년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5차에서는 고전 텍스트의 패러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대 모습을 그린 연극 2편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에 담아낸 음악 2편,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춤으로 포착한 무용 2편으로 구성되어 작품별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구미식'은 2월 21일(금)부터 3월 2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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