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차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연극 '벼개가 된 사나이'의 박수빈 대표가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벼개가 된 사나히'는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요구하는 여성국극에 젠더퀴어적 존재인 '소년'을 등장시킨다. '소년'은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교란하고 전복시키며 젠더와 섹슈얼리티, 세대, 계급의 경계를 뒤흔든다.
박수빈 대표는 "여성국극이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고 아직까지 살아있어 라고 묻는 분들도 많은 시점에서 창작산실을 신청하게 됐어요. 의미가 깊은 게 50년 만에 연극계 창작자들과 협업을 통해서 여성 국부계 다양한 요소 중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여성국극은 뮤지컬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오페라라고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중에서도 서사적인 구조 그리고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적 부분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여성국극만의 어떤 연극적 요소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라며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동시대 여성국극의 존재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여성국극제작소가 연극 창작진과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연극 '벼개가 된 사나히'는 오는 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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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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