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차 시기 기자간담회(배해률 작가) 2024.12.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차 시기 기자간담회(배해률 작가) 2024.12.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차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연극 '목련풍선'의 배해률 작가가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배해률 작가는 "'목련풍선'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열어둔 대문과 그 문안에서 가짜의 방식으로 누군가 혹은 누군가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당연히 기억할 수 있는 것,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을 잊어버린 순간들을 반추하면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라며 "'목련풍선'은 그 목련 꽃잎에 바람을 불어넣는 그 행위가 먼저 떠난 사람들을 되살려내는 일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 행위를 지켜보는 일 그리고 목련 꽃잎을 불어보는 그 일이 어쩐지 위로가 되어서 좋았어요. 애도와 위로의 순간을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바람으로 잘 준비해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인공 분옥은 항상 자신의 대문을 열어놓고 살고 그걸 세계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자신이 맺고 있는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환대의 의지가 어떠한 방식으로 오염이 되기도 하고 꺾이게 되기도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살펴보시면서 '목련풍선'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도당하는 공동의 죽음들과 그 죽음들 위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관계를 떠올리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목련풍선'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관객분들에게 잘 와닿기를 바랍니다"라며 관심을 독려했다. 

 

2023 창작산실 대본공모 선정작인 연극 '목련풍선'은 화학극장 인근 마을의 가장 외딴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수많은 죽음을 기억하며 끈질기게 애도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오는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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