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03년 연예계 데뷔 이후 첫 연극 도전에 나선 배우 이수경. 두 남녀의 관계를 심리적으로 잘 묘사한 사랑 이야기 '랑데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수경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랑데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극이라는 무대에 처음 도전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랑데부'로 도전하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니까 많이들 와서 성원해 주세요"라며
사실 이수경에게는 '랑데부'가 그리 낯선 작품은 아니었다. 지난해 8월 초연한 작품을 이미 두 번이나 봤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도 남달랐고 출연 의지도 확고해 보였다.
이수경은 "(박성웅) 선배님하고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어요. 그자리에서 갑자기 저한테 대본을 딱 건네주시면서 '같이 하자'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다음날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고 갔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거죠.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았어요. 연기 활동 대부분을 매체 연기였기에 그동안 제가 놓쳤던 부분들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 더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었고 많은 경험과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기회였고 추천해주신 (박성웅) 선배님께 너무 감사해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작품 홍보에도 열심인 이수경은 방송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데 은근 술 사랑을 나타내 '랑데부'를 술에 비유하자면 어떤 술로 표현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저 술 잘못해요, 잘못 아시는 것 같아요. 술자리를 즐길 뿐이죠. '랑데부'를 굳이 술에 비유하자면 한국인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소주라고 생각해요. 소주는 그날그날 마실 때마다 기분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잖아요. 어떤 날은 달고 어떤 날은 쓰기도 하고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듯이 인생의 다양함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해 소주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랑데부'는 블랙박스형 극장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한 대담한 무대 구성을 선보인다.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극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다. 특히 무대에 설치되는 트레드밀은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독특한 장치로 활용되고,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는 퇴장 없이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간다. 작품은 5월 1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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