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4일, 15일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양수연 연출)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양수연 연출)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창작오페라 '윙키'는 SF적 요소에 오페라를 결합시킨 독특한 향식의 창작 작품이다. 

 

'윙키'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한 가족의 비극적 사건을 통해 인간성과 기술의 불완전성을 조명한 작품이다. 5개월 아기의 돌연사 이후 가정용 A.I. 로봇에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과 로봇 사이의 윤리적 경계와 책임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양수연 연출가는 "처음엔 흥미로운 미래 소재 기술에 대한 두려움 정도로 접근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보다 훨씬 깊고 고통스러운 창작 과정이 다가왔고, 사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윙키'가 가족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질문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됐던 지점이었어요"라며 "결국 이 작품은 결핍에 대한 이야기로 보면 되구요. 처음 인생은 자신의 결핍을 채운 재료를 찾기 위해 세상을 관찰하다가 자신에게 없는 것 그래서 가족들을 학습시킵니다. 마치 AI 딥러닝 과정과 닮아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각자의 결핍을 안고 있는가족을 특히 아내는 불안정하고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입니다. 유슬기는 자신이든 이 가정이든 어떤 결핍을 채우기위해 더욱 깊이 몰입하고 결국 그 세계에 직접 개입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로봇이 결핍에 치열하게 몰입한다는 것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답을 찾을 수 없어요. 윙키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을 넘어서 윙키의 세계를 꿈꾸기 시작하고 아내는 이런 윙키의 시선을 굉장히 불편하게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양수연 연출)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양수연 연출)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로봇이 결핍에 집착하게 된다면 이 상상은 사실 미래에 인간에게 위협이 될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작품이 전개되면서 갑자기 뒤바뀌는 강렬한 반전이 있는데요. 모든 흥행작이 그렇듯 이런 반전은 매우 중요하죠. 처음부터 치밀하게 구성되어야 관객이 어떠한 원하는 방향으로 저희가 반전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작가는 알고리즘과 로봇 윙키의 분리라는 반전의 장치를 사용합니다. 저희 오페라에서도 이 반전의 장치가 필요했고, 그 고민은 저에게도 깊이 있었구요. 저는 베이스 바리톤 이준서를 캐스팅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 선택이 적중하길 바라봅니다 "라는 바람을 전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공연장 로비에서는 디지털 휴먼으로 만든 윙키와의 대화가 열리게 되는데요. 두 대의 모니터를 두고 관객들이 디지털 휴먼 윙키와 직접 인터랙션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을 공연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아바타 같다고 할까요. 이를 통해 공연 전부터 작품의 세계관은 물론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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