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에 참여하는 전통예술 '연희물리학 ver.1 원'은 한국의 전통연희와 현대 물리학을 접목시킨 공연이다. 연희자 신체와 진법의 작동 방식, 악기와 장단의구조, 사자탈의 상징성, 그리고 연희 에너지의 원동력인 오금 등을 물리학의 원리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움직임과 리듬, 에너지를 무대에서 형상화 한 것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가열렸다. 자리에는 전통예술 우리소리 바라지 창극 '돈의 신:神' 조성재 대표, 창작오페라 '윙키' 양수연 연출, 전통예술 연희물리학 ver.1 '원' 임영호 연출, 창작오페라 '지구온난화 오페라 1.5도' 이용주 작곡가,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진주 작가,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메조소프라노 김순희가 참석했다.
임영호 연출은 "전통 인력에 현대 물류학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본질적인 공통점을 찾아내서 탐구한 작품으로 상체 줄광대가 가지고 있는 오금을 가지고 이줄광대가 오금의 여정을 떠나서 오금을 찾아가는 끝까지 '오금'에 중점을 맞춘 공연입니다"라고 말문을 연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질이 뭔가에서 시작된 질문에서 답은 '오금'이었습니다. 오금이란 저희가 수직으로 무릎을 움직여서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말하는데 그 에너지를 가지고 저희가 상모의 회전 운동을 풀어내는 겁니다. 본질적으로 물리학과 접목시켜 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이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해 창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빛과 파동, 이 빛 파동이 단순히 상모의 꽃이나 연희자의 몸으로 생각하다가 우리 연희에서도 가꿀 수 있는게 있을까 생각해 보다 사자의 얼굴을 거울로 바꿔보자라는 생각에 해보니 양자얽힘 현상이 조금 생겼어요. 이를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안의 연희자들은 보이지 않지만 어떤 움직임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저희는 상모 자체를 '도깨비돌음'이라고 명명했는데 자석 상모를 개발해 그 산물을 통해 안무적으로 풀어내서 오금이 태동하는 순간을 만들어 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조선 후기 때 했던 쌍줄놀음 줄타기를 인용하는데 우리 남창동 줄광대 상쇄가 주인공으로 그 친구가 타는 역할까지 하고 마지막에 인간의 한계로 다시 회귀하는 현상들을 이야기하면서 장면들과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음악 자체는 전통에서 사용되지 않는 전자음악을 사용해 봤는데요. 첫 신에만 저희의 악기를 직접 칩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사자도 5마리 직접 만들었고, 정말 연희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연희의 신체에 대해 이렇게까지 고민해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민하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에는 14일부터 창작공연 6편을 선보인다. 2월 중순 개막작들은 인공지능(A.I.), 기후위기, 환경파괴 등 SF적 요소와 현대 물리학 등 과학적 소재를 접목하고, 고전 희극과 해방 직후의 시대 상황을 모티브 삼은 신선한 소재의 신작들로 포진해 있다. 전통예술 연희물리학 ver.1 '원'은 2월14일(금)부터 15일(토) 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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