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1984년 창단 이후 충북 지역을 기반으로 연극 창작의 토대를 다져온 극단 청년극장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예술 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표작 '숙희책방'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청년극장은 41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 대표 극단으로, 수많은 배우와 연출가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특히 배우 유해진은 청년극장에서 연기자의 첫발을 내디딘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해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열개의 인디언 인형'에서 특별출연한 유해진은 고향 무대에 다시 선 감격을 전했으며, 해당 공연은 전 회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관객은 물론 수도권 관객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학로 공연은 유해진이 성장한 극단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40여 년의 연극적 전통과 예술적 정체성을 새로운 무대에서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작 ... 전국을 돌며 검증된 극단의 대표작
대학로에 오르는 '숙희책방'은 청년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다. 작품은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은상을 수상했고, 이후 방방곡곡 문화공감, 신나는 예술여행 등 주요 중앙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며 전국 관객과 만났다. 지역극단의 창작물이 오랜 시간 공연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서울 대학로까지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연극 '숙희책방'은 1980년대 광주의 작은 헌책방과 2025년 서울의 책방을 잇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광주 시민군이었던 철수와 현재의 인물 연우가 시간의 경계를 넘어 만나며 서로의 시대와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작품은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발행 연도가 새겨진 헌책 더미, 그리고 '책방'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기억과 소통이 시대를 연결하는 방식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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