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차원리', 초현실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휴먼 코미디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지역 예선에서 최우수상과 작가상을 수상한 극단 사람 그리다의 대표작 '차원리'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재공연된다.

올해 상반기 인천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차원리'는 이번 시즌에서 새로운 캐스팅과 보강된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배우 홍주환, 조효준, 유가은이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새로운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원리'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일한 지문과 신분증을 가진 사람들, 사라진 집, 그리고 차원의 문이 존재한다는 유튜버의 주장 등이 얽히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코믹한 상황극 속에 유머와 긴장감, 따뜻한 감동까지 담아낸 점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유다.

연출 도경국은 "'차원리'는 초현실적 설정 속에서도 현실의 감정을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라며 "웃음과 긴장 속에서 관객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 김준혁은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놓쳐버리는 관계와 순간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며 "사랑하는 사람 곁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짜 차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