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선웅의 각색·연출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 전격 무대화
-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9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전 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202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으며, 이번 재연은 그 성과를 이어가고자 하는 뜻깊은 무대인 것이다. 전통 서사의 현대적 재구성과 고유의 정서를 살린 음악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퉁소소리'는 고전의 생명력을 오늘의 관객에게 다시 한 번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평범한 백성인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 교체기의 혼란 속에 뿔뿔이 흩어졌다가 30년에 걸쳐 다시 재회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그린 감동의 서사극이다. 조선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한 가족의 생존과 재회의 이야기인 동시에 역사 속 민초들이 겪은 전쟁과 이산의 고통을 담담하게 조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과 이별,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테마를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전쟁의 참상과 평범한 사람들이 감내해야 하는 상처를 되돌아보게 하며, 고전을 바탕으로 하되 동시대적 공감과 울림을 전하는 무대로 완성된다.
2025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후보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은 정새별이 다시 한 번 옥영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최척 역에는 안정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영민이 출연해 이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연기 앙상블이 작품의 중심을 이끈다. 또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주요 상을 두루 수상하고, 보관문화훈장까지 수훈한 연극계의 거목 이호재가 이번에도 '퉁소소리'의 처음과 끝을 여닫는 내레이션과 핵심 역할로 함께 한다. 세 배우의 깊은 내공과 연륜,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존재감은 이번 공연을 더욱 밀도 있고 시간의 무게를 품은 무대로 완성시킬 것이다.
여기에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 등 초연 배우들 그대로 무대에 서며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불어, 장태평의 음악 역시 이번 '퉁소소리'에서 놓쳐선 안 될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이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현악기를 추가한 6인조 라이브 연주로 더욱 확장된 구성을 선보이며, 무대 위 서사와 감정의 결을 더욱 섬세하고 풍성하게 이끌어낼 예정이다. 장태평의 음악은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을 아우르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감싸 관객에게 연극 이상의 몰입과 울림을 전달한다. 무대 위 배우의 호흡과 라이브 음악의 생동감이 맞물려 만들어낼 이번 '퉁소소리'는 이야기·연기·음악의 삼박자가 완성도 높게 어우러진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퉁소소리'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또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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