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8일(금) ~ 3월 2일(일)까지 한전아트센터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포스터. 제공 아트팜엘케이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포스터. 제공 아트팜엘케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가 세계 초연으로 막을 올린다.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는 2180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엔과 한국이 바다 위에 건설한 다민족 해양 도시 '부탈소로'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 도시는 '탈출하여 새로움을 찾아가는 희망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작품은 신비로운 에너지원 '레지오크록스'를 들고 나타난 텔로스족의 등장으로 긴장감 넘치는 서사의 문을 연다.

 

특히, 2막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가 펼쳐지며, 배경이 1607년 조선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가 얽히는 가운데, 인류는 거대한 자연재해 속에서도 생존과 희망을 꿈꾸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작품은 두 번째 대폭풍 '칼레아'의 위협 속에서도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인간의 사랑과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포스터. 제공 아트팜엘케이
창작오페라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포스터. 제공 아트팜엘케이

작품은 단순한 극적 재미를 넘어,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동체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적, 윤리적 문제를 깊이 있게 조망한다. 작곡가 이지은은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를 "미래를 배경으로 환경과 인류의 문제를 다루는 오페라이자,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적 작곡 기법이 융합된 작품으로, 앞으로 10년간 완성될 3부작 오페라의 시작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는 기존 오페라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스페인어와 한국어가 함께 사용되는 다중 언어 오페라라는 점이 특징이다. 작품의 배경이 바다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제작진은 파도처럼 유려하면서도 강렬한 언어를 찾았고, 그 답이 스페인어였다. 또한, 스페인어는 오페라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아름다운 언어 중 하나로, 때로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강렬한 울림을 주고, 때로는 속삭이듯 달콤한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감성적인 폭이 넓은 언어다. 언어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스페인어 가사가 등장할 때 한국어로도 함께 노래하는 형식을 갖추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음악이 전하는 감정을 더욱 직접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메조소프라노 김순희)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메조소프라노 김순희) 2025.02.1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메조소프라노 김순희는 "한국 창작 오페라 최초 스페인어로 창작된 오페라입니다. 배경은 2187년 미래 도시의 언어로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설정되어 각각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187년 미래 지구와 인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작품에서는 2096년 해수면이 상승하여 거대한 바다 폭풍 칼레아가 발생해 지구 문명의 3분의 1이 사라진다를 전제로 하고 있구요. 3부작 오페라로 진행될 예정이고 '부탈소로'는 그 첫 번째 작품입니다. 2187년 미래의 바다 위에 지어진 플로팅시티의 도시 이름입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저희 오페라는 환경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그 접근을 신화적으로 해석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해수면이 상승하고 거대한 바다 폭풍 칼레아로 인간과 지구가 멸망하는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어요. 저희는 이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현대 한국 창작 오페라가 음악으로 전하는 새로운 세계 환경과 인간을 돌아보는 주제의식이 오페라 예술가들이 전하는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권리로서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가 초월 기점으로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창작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는 2월 28일(금)에서 개막해 3월 2일(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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