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 기자간담회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번 축제는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동시대 음악극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로 우리나라 창극의 정체성을 토대로 세계 음악극의 흐름을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4주간 총 9개 작품 23회 공연이 준비된 가운데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신작 4편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으로 한국 창극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전통 음악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창작하는 타루의 정종임 연출은 "오늘 이 '창극 중심 음악극 축제'는 창극의 역사 속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창극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공연 형식으로 태어나 이제 축제라는 틀로 확장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일부 매니아층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 관객층까지 포용할 수 있는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20여 년간 민간단체에서 창극 작업을 이어온 사람으로서 이 자리가 무척 반갑고 설렙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창극'을 단순히 판소리로 만든 극에 그치지 않고,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예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각 나라에도 고유한 전통 음악이 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공연 양식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제는 '창극'이라는 단어가 시대와 소통하며 확장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면서 "저희 작품 '정수정전'은 여성 서사를 다룬 창작 창극으로 한국 고전을 우리 소리로 풀어내고자 시작된 작업입니다. 민간단체로서 이 축제의 첫 회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큰 영광이며, 오늘을 계기로 이 축제가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는 9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해오름·달오름·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