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울시발레단이 도전과 혁신을 담은 무대 '데카당스'로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기획 공연과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2025 세종시즌'의 개막작이자, 서울시발레단의 올해 첫 작품이다. 창단 2년 차를 맞이한 서울시발레단은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손을 잡고 올해 총 4개 공연, 7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그 첫 무대를 장식할 '데카당스'는 서울시발레단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상징한다.
'데카당스'는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여러 작품을 발췌해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그의 독창적인 안무와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등 세계 다양한 발레단에서도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무용단 마다 작품 구성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은 '데카당스'라는 제목 아래에서도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서울시발레단 버전의 '데카당스'는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구성으로, 'Minus 16', 'Anaphaza', 'Venezuela' 등 1993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 7편을 유연하게 엮어낸다. 특히 그의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의자를 활용해 펼치는 군무부터, 유머와 즉흥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장면까지 다채로운 매력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하드 나하린의 안무는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기반으로 한다. 가가는 신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춤추는 사람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식으로, 본능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그의 모든 작품의 핵심이며 '데카당스'에서도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발레단과의 협업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그는 2023년작까지 포함된 새로운 '데카당스'를 준비한다. 가장 최신의 버전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오하드 나하린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3월 14~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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