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립무용단 '향연' 전막 시연 행사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됐다. 국립무용단원들이 4막(겨울) 시연을 하고 있다.
'향연'은 전통춤의 원류 조흥동과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김영숙·양성옥이 안무를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까지 총망라한 무대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이 더해져 '전통은 고루하다'라는 편견을 깨고 국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겨울을 주제로 하는 4막에서는 비록 겨울이지만 추위보다는 새로운 봄이 오기를 바라는 희망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작품을 위해 조흥동이 새롭게 창작한 '신태평무'를 만나볼 수 있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 상궁들이 함게 어우러져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춤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전통무용인 '태평무'를 궁중무용처럼 화려하게 연출했다. 변화되는 장단에 맞춰 남성과 여성이 번갈아 추며, 살포시 잡은 치마 밑으로 빠르게 장단을 타는 버선발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50여 명의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을 추며 '향연'의 막을 내린다.
'향연'은 한국 춤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의 테마로 담아내어 소품 형식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 11종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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