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사랑에 빠진 할머니들의 유쾌한 인생 예찬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캐스팅 공개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5년 초연되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와 에세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되 극 중 배경을 가상의 마을 팔복리로 옮겨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팔순을 넘긴 나이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다. 한글의 기초인 '가갸거겨'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평생 글을 몰라 겪었던 설움을 떠올리며 '이 정도 고난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배움에 열정을 쏟는다.

한글을 배워 손주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영란의 간절한 소원. 반장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뒤에 숨겨진 손주를 향한 깊은 사랑과 따뜻함이 돋보이는 영란 역에는 '헤비메탈 걸스', '장수상회' 등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구옥분과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마리 퀴리'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뮤지컬과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뽐내는 베테랑 김아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가수를 꿈꿨지만 글을 몰라 노래자랑에 지원조차 하지 못했던 '팔복리 이미자' 춘심! 그러나 이제는 배움의 기쁨으로 지원서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적을 수 있게 된 춘심 역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총각네 야채가게'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당찬 연기로 주목받아온 박채원이 맡아 열연을 예고한다.

배움을 통해 글을 쓸 줄 알게 되어 그 기쁨을 영감에게 자랑하고 싶지만, 세상을 먼저 떠나버린 영감을 떠올릴 때마다 애틋함과 애증이 교차하는 여전히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인순 역은 허순미가, 매사에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문해학교의 귀염둥이 막내, 분한 역에는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에서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강하나와 '섬:1933~2019', '마리 퀴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이예지가 더블 캐스팅돼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예고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반짝이는 문해학교 할머니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에 마음을 열게 되는 석구 역에는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강정우와  김지철이 더블 캐스팅 됐고, 가을 역은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앤ANNE' 등에서 정감 어린 연기로 주목받아온 하은주가 캐스팅되었다. 때로는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로, 때로는 손녀 같은 사랑스러움으로 팔복리 할머니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는 오는 2월 11일(화)부터 2월 27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