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까지 세종S씨어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울시극단의 두 번째 레퍼토리 연극 '연안지대' 전막 프레스콜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진행되었다. 이스마일 역 윤상화, 윌프리드 역 이승우, 잔, 기로믈랑 역 최나라, 아메 역 이미숙, 사베 역 공지수, 마시 역 공지수, 조세핀 역 조한나, 시몬 역 윤한길 등이 전막 시연을 하고 있다.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연안지대'는 존재조차 희미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아들은 아버지를 묻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으로 떠나지만 그곳은 내전으로 희생된 시신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묻을 땅이 없다. 다시 길을 떠나는 아들은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과 아버지를 묻을 땅을 찾아다니며 전쟁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가족과 세상을 목도한다. 모든 인간사에 존재하는 죽음과 인간의 존엄에 대해 묵직하게 질문을 던진다.
'연안지대'에는 전쟁 속에서 보호자를 잃은 또 다른 이들도 존재한다. 실수로 아버지를 죽이고, 전쟁을 하는 어른들을 혐오하는 아메(이미숙), 아버지가 죽는 과정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광기로 계속 웃는 사베(공지수), 엄마 아빠에게 버림을 받은 후 친구들을 만나 엄마 같은 존재로 변하는 마시(정연주)까지. 여기에 남자친구를 잃고 마을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며 강가에 쪽지를 보내는 시몬(윤현길)과 전화번호부에 적힌 그 나라 사람들의 모든 이름들을 외우고 기록하는 조세핀(조한나) 등 상처받고 파편화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다.
연극 '연안지대'는 6월 30(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