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배우 임시완의 밀랍인형이 2024년 6월부터 홍콩 피크에 위치한 마담 투소 홍콩 전시관의 한류관(K-Wave Zone)에 전시된다. 이를 기념해 지난 5일 서울 중구 ENA Suite 호텔 R.ENA 컨벤션홀에서 임시완 밀랍인형 공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활동을 시작해 연기자로 전향한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출연으로 연기 세계에 첫발을 내디디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변호인'과 '무뢰한' 및 드라마 '미생'등 그는 다양한 역할을 뛰어난 실력으로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지도와 열렬한 팬층을 확보해왔다.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비상선언'에도 출연했다. 이 영화는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상영됐다.
이날 임시완은 "전에 밀랍인형을 본 적이 있다. 직접 봤었는데 언젠가 한 번 이 공간에 나의 밀랍인형이 제작된다면 굉장히 큰 영광일 거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 날이 과연 올까' 라는 의구심도 생겼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겼다는 자체가 감개무량한 일인거 같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임시완은 작년에 진행된 밀랍인형 제작 과정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까다로웠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포즈를 여러 번 오랫동안 하고 있어야 했고, 완성된 밀립인형이 웃고 있지만 실제로는 치아의 본까지 떠서 치아의 형태, 모양, 색깔까지 다 세세하게 본을 떠서 했다. 눈도 여러 샘플이있어 대조해가며 가장 적합한 색을 찾아갔다. 다행히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눈 색깔을 말씀드렸는데 반영을 해주신 거 같다"면서 "생각보다 쉽지 않고 '꽤나 까다로운 작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마치 인형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본 자신의 밀랍인형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임시완은 "처음에 진짜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눈을 제대로 마주보지 못했다. 실제 사람의 영혼이 들어있는 것 같아 진짜 잘 만들어주셔서 그런 느낌이 들었고 배다른 형제를 만난 느낌도 들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임시완은 본 행사를 기념하는 일환으로,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작으로 상영됐을 당시 입었던 전체 의상을 아낌없이 기증했다. 이 의상을 기반으로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제작됐다.
임시완은 이 의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마담 투소 홍콩의 밀랍인형 제작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평생 저의 한 모습을 박제해야 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 멋있거나 우아한 멋스러움이 있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의상으로 이 의상은 칸 영화제 초청받았을 때 입었던 의상인데 그일이 제 인생에서 큰 변곡점이자 의미가 있던 때라 이 모습을 영원히 박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의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8월에 처음 개장한 마담 투소 홍콩은 아시아 최초의 상설 마담 투소 박물관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할리우드 스타, 케이팝 스타, 예술가, 음악가 및 스포츠 스타 등 100개 이상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 김우빈, 현빈, 김수현, 최시원, 동방신기 등 여러 스타들이 전시되어 전 세계 많은 팬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제 임시완도 이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임시완은 "본 기억이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기념비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그런 의미를 더해졌기 때문에 저에게는 이상적인 목표, 지점이 될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영향을 있었다. 완성된 저의 밀랍인형을 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을 해서 만들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공개 행사 이후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홍콩 피크(Peak) 지역에 위치한 유명 명소인 마담 투소 홍콩 한류관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 임시완의 밀랍인형을 보고 싶으면 홍콩을 방문해야 하는 셈이다.
임시완은 "몇 년 전 빅토리아 피크에 가서 밀랍인형을 보면서 내 인형도 있으면 정말 감개무량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때를 회상하면서 제 인형이 실제 마담 투소 홍콩에 전시돼 있는모습을 보기 위해 (빠른 시일 내로) 꼭 가볼 예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