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의 무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가 7월 5일부터 세 번째 시즌의 서막을 연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Sync Next 24)'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Sync Next 24)'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 2년간 '싱크 넥스트(Sync Next)'가 선보인 장르들 또한 다채롭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과 같은 극 장르를 비롯해 컨템퍼러리 국악, 일렉트로니카, 인디, R&B, 트로트, 록 등 음악 장르,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마임 등 움직임의 예술까지, 다양한 장르들은 '싱크 넥스트(Sync Next)'를 통해 각자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도 하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올해도 새로운 장르에 대한 탐색과 도전적인 무대는 계속된다. 특히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등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재즈와 국극, 코미디,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이 합류한다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다. 전형적인 무대와 객석의 모습, 전통적인 관객과 예술가의 소통 방식에서 벗어난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찾는다면  '싱크 넥스트 24'가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싱크 넥스트를 통해 매년 색다른 무대를 선보여 온 장영규 감독과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자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과 노래 부문 수상자이기도 한 박민희의 조합 또한 눈길을 끈다. 밴드와 영화를 거침없이 오고가는 장영규 음악감독은 이날치의 아우라를 벗고,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대 가장 키치한 대중문화로 주목받았던 '여성국극'과 그 1세대 명인, 조영숙에게 주목한다.

 

'조 도깨비 영숙'(7.26.~7.27.)은 한 시대를 강렬하게 풍미했던 예술가 조영숙 명인의 오랜 별명이다. 웹툰 '정년이'가 이례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창극에 이어 드라마로까지 제작되며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는 지금, 장영규와 박민희 두 아티스트가 1세대 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어떻게 오늘의 무대 위에 구현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박민희 음악감독, 조영숙 여성국극명인)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박민희 음악감독, 조영숙 여성국극명인)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Y173에서 진행되었던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Sync Next 24)'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한 박민희 음악감독은 "조영숙 여성국극 1세대 명인, 장영규 음악감독님과 이번에 프로젝트 팀을 이뤄 '조 도깨비 영숙'이라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도깨비'는 조영숙 선생님의 어릴적 별명이라고 하는데 제가 작년에 개인적인 다른 프로젝트로 선생님을 만나서 여성국극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었다"면서 "선생님께서 국악인으로서 전통예술가가 아닌 대중예술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롭게 들으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공연예술가로서 어떻게 대중을 만나야 될까 늘 고민이 있는데 그런 점에 있어 선생님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고 공부가되고 있어서 이번 '싱크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관객분들께도 그런 배움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박민희 음악감독, 조영숙 여성국극명인)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성수 팝업 미디어 데이 행사(박민희 음악감독, 조영숙 여성국극명인) 2024.05.1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조영숙 여성국극 1세대 명인은 "우리나라  국악 무대예술이 한 시대를 장식했는데 점점 사라져 가고 그때 활약하던 사람들은 다 가고 이제 나 혼자 남은 거 같다. 어떻게든 유지시켜 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영숙 명인은 "요즘에는 국악이라고 하면 고리따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여성국극은 연극, 창, 음악이 일체가 되어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점에서 유럽의 오페라와 유사한데 제가 52년부터 무대에 올랐는데 여성국극이 무너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창극의 한 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여성국극은 이런 맛이다'라는 것을 확실히보여드리고 싶다. 여성국극은 노래 실력이 출중해야 하는데 판소리하고는 창법이 다르다. 혼신을 다해 여러분들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싱크넥스트 24'는  '김오키 새턴발라드', '박다울 x 유태평양 x 류성실', '메르시어터그룹(작·연출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 '조영숙 x 장영규 x 박민희', '김신록 x 손현선', '유라', '메타코미디', '이스트허그 x 64ksana(육사크사나)',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 '우국원' 등 10팀이 그 주인공이다. 7월 5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총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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