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명의 배우,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이 선사하는 열정적 무대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최재림) 2024.05.23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최재림) 2024.05.23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0,50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시카고'의 명성은 2000년 초연 이후 이어져 오고 있다. 누적 공연 1,500회, 누적 관객 154만 명에 이르는 기록을 세운 '시카고'는 올해로 17번째 시즌을 맞는다. 2024 뮤지컬 '시카고'는 29명의 배우,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가 함께한다.

 

지난 23일 뮤지컬 '시카고'는 연습 장면을 공개하고 주연 배우 여덞 명의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벨마 켈리역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록시 하트 역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 박건형, 최재림 및 앙상블들이 'All That Jazz', 'We Both Reached For The Gun', 'All I Care About', 'My Own Best Friend', 'Hot Honey Rag', 'Finale' 등 뮤지컬 '시카고'를 대표하는 넘버를 시연했다.

 

시카고 제일의 변호사로 주색잡기를 좋아하면서도 원하는 수임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의뢰를 거절하는 속물 중의 속물 빌리 플린(Billy Flynn) 역에는 박건형과 최재림이 연기한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빌리 플린 역 박건형)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빌리 플린 역 박건형)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박건형은 먼저 "이번 시즌에 다시 참여하게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뮤지컬 '시카고'의 강점에 대해서 그는 "강점이 너무 많다. 전시즌에는 처음 참여하는거라 깊게 느끼지 못했는데 '시카고'가 24년 됐는데 이미 완벽한데 여기서 더 완벽함을 추구하며 멈춤이 없다는 부분에서 참여하는 배우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이다. 완벽을 향해 늘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늘 긴장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카고'는 사실 세트가 없다. 우리 빛나는 앙상블들의 안무와 대사가 세트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시즌은 좀 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처음 보시는 분들, 이미 보셨던분 들도 이번 시즌 '시카고'는 새롭게 느끼실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화제가 되었던 최재림의 복화술에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박건형은 "복화술은 같이 연습한다. 사실 복화술이 메인은 아닌데 이슈가 되어 많은 분들이 그 신은 복화술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그건 아니었다. (록시를) 인형처럼 조정 하는건데 (최재림 배우가)그렇게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복화술로 돌아가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빌리 플린 역 최재림)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빌리 플린 역 최재림)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아주 뜨거운 캐스트로 돌아온 시카고다. 불타오르는 멋진 무대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말문을 연 최재림은 "전 시즌 복화술로 이슈가 되어 복화술에 대한 욕심을 아직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라는 작품에서 빌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 복화술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복화술을 안할 수도 있다. 오히려 캐릭터 구축을 위해 무대 위에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 빌리 플린을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만약 '관객분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이 안된다'고 느끼는 순간 바로 복화술로서 저의 매력을 방출할 생각이다"고 했다. 

 

여동생 베로니카 켈리(Veronica Kelly)와 전국을 돌며 보드빌 공연을 하던 인기스타였지만, 여동생과 남편의 불륜 장면을 목격하고 두 사람을 죽여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는 벨마 켈리 (Velma Kelly) 역에는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가 함께 한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최정원)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최정원)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24년 째 벨라 역을 맡고 있는 최정원. "이제서야 '올 댓 재즈'가 의미하는 바를 알게된 최정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2024 뮤지컬 '시카고'는 제 인생에서 특별히 다가온 시즌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새로 합류한 정선아의 벨마 켈리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최정원은 "작품과 같은 24년 째 하고 있는데 배우로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다시 태어나도 '시카고'를 굉장히 하고 싶다. '시카고'는 인생을 사랑하게 만들고 나로부터 시작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춤과 노래, 술 모든게 다 있는 작품이어서 매 시즌 마다 저도 나이든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다. 한번도 같은 적이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인거 같다"라며 작품의 독창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매번 연습 때마다 같지 않다. 오늘도 틀린 '올 댓 재즈'(All That Jazz)와 '핫 허니 래그'( Hot Honey Rag )를 봤다. 또 달라질 내일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윤공주)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윤공주)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카고' 일원이 된 윤공주는 "모두 같은 마음일테지만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 지난번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롭고 좋은 것들을 느끼고 발전시키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시카고'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매시즌 새로운 것을 느낀다는 것에 대해 윤공주는 "연출을 맡은 타나, 안무가 베리도 작품을 24년, 17년 하고 있는데 매 시즌 새로운 것을 발견하신다고 했다. 매년 대본이 새롭게 수정되면서 '이번에 발견했네'라며 놀라워 하며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시카고'이기에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 점이 '시카고'의 강점인 거 같다. 그 어떠한 화려한 무대보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안무를 우리 배우들이 퍼포먼스로 표현한다는 점이 황홀한 무대예술이자 '시카고'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놉 또한 인간의 본능 그러면서 감추고 싶은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체가 우리가 호기심을 갖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모르시는 분들이 봐도 '시카고'는 너무 재미있게 보신다. 그만큼 모든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은 정말 매력있는 작품이 바로 '시카고'다"라며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나타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정선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벨마 켈리 역 정선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시카고'가 이렇게 힘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거의 입시하듯이 준비하고 있어요. 몸에 든 멍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그 정도로 열심히 벨마 켈리를 연구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번 시즌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벨마 켈리 역에 낙점된 정선아는 "이렇게 오래 연습실에서 연습한 적이 있나 싶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고 언젠가는 꼭 이 작품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너무 좋은기회였다.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이 좋은 배우들과 언제 한 무대에 서 볼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한편으론 최정원 선배님이 2007년부터 24년 째 벨마를 연기하고 계신데 같은 역을 한다는 게 너무 영광이면서 감히 같은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캐스트가 더블, 트리플이 되니까 장점도 많은 거 같다. 다른 분의 벨마는 어떨까 생각을 하면서 보는데 너무 좋은 점도 많고 배워야 할 점도 많다. 관객분들은 무대 위 3인3 색 벨마 켈리의 매력을 보는 즐거움을 누리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화려한 재즈싱어를 꿈꿨지만 코러스걸만 전전하다 현재는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다. 자동차 정비공 에이모스 하트와 결혼했지만 가구외판원 프레드 케이슬리와 내연 관계이다. 어느 날 프레드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격분해 프레드를 총으로 살해하면서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는 여주인공 록시 하트 (Roxie Hart) 역에는 아이비, 민경아, 티파니 영이 출연한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아이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아이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이번 시즌으로 여섯 번째 록시 하트를 연기하게 된 아이비는 "저에게는 첫 주연작이다. 같은 역을 맡은 민경아, 티파니 영 배우도 같을 것 같은데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뮤지컬인거 같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고,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특별한 작품이지않나 싶다. 이번 시즌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민경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민경아)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무대 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연기하고 있는 민경아는 록시를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포인트로 캐릭터의 '본능적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시카고'에서 록시 캐릭터는 굉장히 본능적인 친구이다. 연출님께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록시가 하는 행동, 말들이 계획적으로 보일수 있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록시를 응원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항상 하시는데 그 말을 잊지 않고 항상 본능에 충실하려고 했다. 록시는 잘 배우고 똑똑한 친구로 순수할 뿐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 무너지지 않고 계속 긍정적인 마음, 록시가 가지고 있는 욕망, 간절함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티파니 영)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인터뷰(록시 하트 역 티파니 영) 2024.05.23 제공 신시컴퍼니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연기자로서 점점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티파니 영. 이제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연기에 몰입하고 있는 그로서 두 번째 맞이하는 시즌의 소감은 어떨지 궁금했다. 

 

티파니 영은 "매번 운이 좋게 무대와 매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지난 번과 다른 점은 사람으로서 바꿔가고 있기 때문에 변화 그대로 함께 하는 최고의 연출님과 감독님들, 선배님들께 맡겨 잘 만들어져서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조금 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록시를 찾아볼려고 노력하고 있고, 매일매일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최정원) 2024.05.23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2024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최정원) 2024.05.23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끝으로 이번 시즌 '시카고'를 꼭 보러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최정원은 "후회할 것 같아서. 여러분이 (안보면)너무 후회할 것 같다. '시카고'는 대한민국 공연 문화쪽으로 표현해 본다면 '마당놀이' 같다. 무대에서 저희만 노는게 아닌 관객들의 마음도 함께 재즈하게 만들어 질 수 있는 작품인데 정말 그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정선아의 벨마, 최정원, 윤공주의 벨마도 그렇고 (안보시면) 정말 후회하실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선아는 "'시카고'가 엄청 오래됐는데 어렸을 때는 크게 재미있지 않았고 이해도 안됐다. 나이가 들어가고 아는게 많아지면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보였다. 얼마나 위트 넘치는 블랙코미디인지. 24 년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너무 섹시하고 세련된 시카고만의 철학이 있다"면서 "이번에 시카고를 하면서 이렇게 잘 짜여진 대본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배우로서 계속 공연해 왔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다. 무대 위 배우로서 규칙이나 철학들도 많이 공부하게 되었다. 이미 '시카고'를 많이 보셨겠지만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분명 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아 꼭 추천드린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2024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은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낸 2021년 주, 조연 멤버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J.Kim과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합류한 정선아 (벨마 켈리 역)와 앙상블이 함께한다.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뮤지컬 '시카고' 팀은 2007년 레플리카 프로덕션 첫 시즌부터 함께한 국내외 스태프 – 오리지널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연출 타냐 나디니(Tania Nardini), 오리지널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안무 게리 크리스트(Gary Chryst), 음악 수퍼바이저 롭 바우맨(Rob Bowman), 국내협력연출 김태훈, 국내협력안무 노지현, 국내협력음악감독 오민영과 함께 2024년,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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