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스위스 태생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번 투 샤인'(BURN TO SHINE) 전시회 전시 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8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서 개최되었다.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푸른색유리로 주조된 11점의 말 조각 시리즈는 세계 각지 바다의 명칭을 제목으로 삼았으며, 실물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다. 각 작품마다 고유의 푸른색을 지닌다. 동시에 작품의 중앙에는 투명한 수평선이 말의 실루엣을 가로지르며, 이들은 곧 각각의 바다 풍경을 온전히 담은 그릇으로 거듭난다. 작가의 말 조각들은 그가 지난 30여 년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탐색해 온 공간, 시간, 그리고 자연의 개념을 상징한다. 각 작품은 물, 공기, (말의 형태로 표현된) 흙, 그리고 불이라는 4원소의 결합체로서, 이는 유리라는 물질로 응축된다. 반면 작품들은 완벽하게 마감된 유리 표면을 넘어 무한한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데, 전시장 곳곳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한한 푸른빛을 비추며 ‘빛의 풍경’을 창조하는 프리즘이 된다. 이 안에서 수직적이고 불투명한 관객의 존재는 마치 환영과 같은 말 사이를 이동하며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보퍼트해'(beaufort sea) 2023 blue glass 87x99x32cm. 2024.04.0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자 뮤지엄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전시로, 미술관의 세 갤러리는 물론, 백남준관, 야외 스톤가든을 아우르며 조각, 회화, 설치,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별 작품에서 보여지는 폭넓은 매체와 색채, 그리고 시각적 언어와는 달리 전시는 전체가 하나의 포괄적인 작업으로서, 작가가 지난 30여 년의 작품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성찰해 온 삶과 자연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이로써 형성되는 인간 존재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9월 18일까지 뮤지엄 산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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