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베토벤 사후 그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u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뮤지컬 '베토벤'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 대의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상처받은 영혼, 신이 내린 사명, 그리고 불멸의 사랑! 인간 베토벤의 견고하고 내밀한 삶과 사랑이 거장의 선율 속에서 부활한 것이다.
실제 그의 이야기를 차용해 쓰인 '베토벤'의 가사와 대사들은 그의 치열했던 삶을 확인 시키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았던 베토벤의 고독과 토니를 만난 후 그녀의 사랑으로 구원 받는 환희는 클래식 하면서도 혁신적인 무대 디자인에 녹여내려 노력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선율로 온 세상을 구원했지만 단 한 순간의 평범한 행복도 허락되지 않았던 베토벤의 견고하고 내밀한 삶과 사랑을 거장의 선율 속에 펼쳐낸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기자간담회로 이어졌고 배우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김진욱, 이해준, 이단비 대본 수퍼바이저, 김문정 음악감독, 문성우 안무감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6회의 월드 프리미어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오린 '베토벤'은 유럽 뮤지컬의 전설,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국내 EMK와 함께 7년 간의 제작 끝 선보인 작품이다.
뮤지컬 '베토벤'은 음악으로 온 세상을 구원한 위대한 예술가이지만 정작 자신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깨닫지 못했던 베토벤과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을 공허하게 살아가던 안토니, 두 사람의 불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근원적 인간의 고뇌와 고독, 사랑의 환희와 절망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아버지의 강압적인 훈육과 평범하지 못한 외모로 인한 컴플렉스로 점철된 청소년기를 지나 음악가로의 인생을 시작한 후에도 당시 음악계의 혁신을 가져왔던 음악과는 달리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사랑 받지 못했던 고독한 '인간 베토벤'의 이면을 조망한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인 베토벤은 이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그의 일생과 음악에 대해 많이 다루어졌다. 뮤지컬화 되면서 그의 일생이 아닌 1810~1812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에 관심이 갔다.
이단비 대본 수퍼바이저는 "'베토벤'의 구성은 한 통의 편지에서 출발한다. 유품에서 발송되지 못한 편지가 발견되는데, 받는 사람의 표기는 '불멸의 연인'이라고 되어 있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지만 역사적 사료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뮤지컬 특성상 가장 극적인 순간에 집중해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다 보니 베토벤의 일생을 담은 서사보다는 그 감정의 수직과 상승이 가장 격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이 시기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청력 상실이라는 가장 절망적 상황에서 불멸의 사랑이라는 환희에 찬 순간들이 극적으로 교차될 수 있는 이 시기를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해 가면서 어떻게 그런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힘을 통해 베토벤은 구원과 어떤 영감에 대한 동력을 얻었지만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담아 타이틀을 '베토벤; 시크릿'으로 표현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베토벤'에서 화제의 볼거리로 관객들이 꼽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루드비히가 직접 오케스트라 피트로 내려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신이 있다. 이번 프레스콜에서는 빠졌지만 이 부분에 대해 김문정 음악감독은 "제작 당시 피트를 많이 노출시켜서 베토벤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던 연출님의 의도였다. 실제 여느 공연에서의 피트보다 더 올라가 있다. 여기에 루드비히의 직업성을 드러내고자 직접 피트로 내려가 연주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직접 지휘를 한다. 이 장면이 관객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은데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베토벤이 지휘하는 프라하 오케스트라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베토벤'에서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에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 배우가 자리한다. 이 세 명의 배우의 특색이 확연히 다르기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강점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박효신, 박은태, 카이 세 배우 모두 베토벤의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함인지 연습 때부터 무서울 정도로 진지했다. 처음부터 롱코트를 입고 인상을 쓰면서 걸을 때도 뒷짐을 지고 다녔다"며 "박효신은 베토벤의 절규나 사랑에 대한 절절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고, 박은태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미성을 가지고 있어 베토베의 환희에 찬 목소리나 분노 등 여러가지 색깔을 잘 표현하고 있다. 카이는 가장 클래식한 목소리를 베이스로 정통적 베토벤의 선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이 세 매력을 다 만나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베토벤'의 무대 구성에서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바로 '혼령'의 존재이다. 문성우 안무감독은 "음악이 가장 중요해서 우선 음악에 집중했지만 혼령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접근시켜야 하나 고민했다. 혼령은 베토벤 내면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가 아니고 상하관계도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신이다. 베토벤이 악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음악을 우주로 베토벤은 신이 되고, 혼령은 결국 뮤즈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음악에만 집중해 표현했다. 어떤 기악에서든 피아노의 질감이 다르듯 빠르고 강하고 부르럽게 최대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에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 세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박효신 배우는 빠졌다. 베토벤이라는 클래식의 거장을 표현하기 위해 남모를 고민이 있었을 터. 베토벤의 고뇌와 격정적인 순간들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포인트다.
카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세상이 가장 정확히 보인다' 라는 철칙이 있다. 베토벤의 음악이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무엇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베토벤이 만들어 놓은 그 상태 그대로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는 심정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면서 "기악곡이 아닌 뮤지컬 넘버로 소화됐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는 베토벤의 감정이 대사와 어우려져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고 이미 그 자체로 완벽하다"라며 베토벤의 위대함을 칭송했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에게 베토벤의 음악은 이미 충분히 친숙했겠지만 직접 무대 위에서 베토벤을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또한 관심사였다.
카이는 "이미 한 번 무대에 올라간 작품들은 스토리, 대본, 음악 같은 것들이 공개돼 접근하기가 훨씬 수월해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이 세워지는데 베토벤 같은 경우는 월드 프리미어로 대본과 음악을 접하지 못한 상태였다. 제가 베토벤의 음악을 좀 더 들어봤다고 해서 남들보다 대단한 베이스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지금도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으로서 베토벤의 음악이 음악사에 있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기에 그 무게감이 더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분명히 베토벤 님께서 하늘에서 이 작품을 보시고 굉장히 흐믓해 하시면서 웃고 있을거 같다. 왜냐하면 베토벤 음악 중 우리에게 친숙한 곡중 하니인 심포니 9번 합창곡은 사람의 음성을 악기화한 최초의 음악이다. 그 음악을 처음 들었을때 불경스럽다는 소리도 나왔지만 베토벤 음악을 이렇게 로큰롤 스타일로 변형시킨 실베스터 르네이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베토벤 역시 하늘에서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박수를 춰주며 큰 응원과 힘을 불어넣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은태는 "베토벤의 음악들이 너무 완벽하고 훌륭한 기악곡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려고 했다. 원곡이나 음악의 힘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베토벤의 음악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닌 뮤지컬로 드라마를 전달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에 짓눌리지 않고 최대한 인물로서 다가갈려고 했다. 그래서 세 작품의 다른 느낌의 베토벤이 탄생했는데 세 번 보시면 좋을 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역사물 속 베토벤이 아닌 베토벤과 안토니의 사랑과 고뇌, 그리고 인간적인 감정의 변화와 삶의 변화를 체험하시면서 음악이 주는 힘을 같이 느끼시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베토벤을 표현하기 위한 포인트를 밝혔다.
앞서 모차르트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박은태는 이번 베토벤을 연기하면서 어떤 차별화를 시도했을까.
박은태는 "음악가 전문 배우로서 하나의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이전 모차르트를 하면서 어리고 순수한 연기를 하다 보니 당연히 베토벤이 형일 줄 알았는데 극중 베토벤이 훨씬 어리더라. 모차르트 작품을 하면서 같은 극본가인 미하엘 쿤체 씨가 대본을 주면서 이런 말을 해주셨다. '모차르트는 나무 뒤에 숨어서 어떤 상황이나 변화들을 재미나게 웃으며 바라보는 인물이라면, 베토벤은 그 변화 안으로 뛰어들어서 싸우고 부딪히고 아파하고 공감하는 인물이다'라고. '모차르트는 이상적이면서 자유로운 삶을 산 반면 베토벤은 고뇌하고 연민을 느끼게 했던 인물이지 않을까' 해서 이런 차이점을 두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베토벤과 극중 불멸의 사랑에 빠지는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 이 배역에는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연기한다. 이 세 배우가 불멸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궁금했다.
조정은은 "큰 부담감을 가지고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배우로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인데 공연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어요. 대본을 받고 음악을 들으면서 실제 이야기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까다로우면서 접근하기 어려웠다. 베토벤과 안토니 둘 사이에 어떤 무엇이 그렇게 서로를 끌어 당기며 삶을 포기할 정도로 강렬했는지 무척 궁금했다"라며 "제 개인적인 궁금증을 넘어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감을 끌어올까 생각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 연출님과도 얘기하는 과정에서 얘기가 허구가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를 추가해서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여러가지 개인적인 시도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랑'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랑을 몰랐던 남자가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존중해주면서 놓아줄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사랑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사랑을 느끼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지만 아이 앞에서 결국 포기한 것은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의 선택이었다.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만 않았지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무대에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의 안토니는 우아하고 매력 넘치는 예술을 사랑하는 여인이다. 멀리 떨어진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연상의 은행가 프란츠와 17세에 정략 결혼했다. 귀족이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비엔나에 머물러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자신의 삶이 공허함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베토벤을 통해 그동안 그리워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조정은은 "어떤 특정신에서 이들의 삶의 변화가 드러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베토벤과 안토니가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고 대사에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 사실 베토벤과 안토니의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다. 도덕적으로는 잘못된 관계지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대사지만 토니가 남편에게 '둘의 관계가 거짓이 아니다. 부끄럽지 않다'고 말한다. 인상적이지만 자신의 도덕적 선택에 대한 잘못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감정과 사랑에 대해 '부끄럽지 않다'라고 해석한 것이다. 그녀에게는 큰 변화로 베토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그녀의 내면들이 그렇게 표현됐고,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그녀의 여정에 있어서 이런 변화들을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시기별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아서 이 시대에는 이랬지만 그 시대를 넘어서 다른 특징이 생겨나 색채와 구도 등 '위대한 화가가 작품을 어떻게 탄생시켰을까' 하는 궁금증에 호기심을 갖고 집에서 찾아보는 사람이다. 타이틀 '베토벤; 시크릿'이 편지에서의 출발이 너무 재미났다.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고 신기하게도 베토벤에 대한 인물의 줄거리 내용이 불멸의 연인부터 시작되더라. 작품에서도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신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옥주현은 단 한 곡의 넘버만 소화했다. 바로 '매직 문'(MAGIG MOON)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로 꼽히는 '월광 소나타'를 변주한 '매직 문'은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는 별개로 드라마틱한 안토니의 감정 변화를 그대로 담아낸다. 고요한 피아노 연주와 독백하듯 흘러나오는 '매직 문'의 도입부는 청자를 단숨에 깊어가는 밤, 달빛이 비치는 강가의 다리로 안내한다. 곡은 이어지는 변조에 따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했지만,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한 토니의 고뇌를 그대로 담아낸다. 이윽고, 고요하면서도 격정적인 현악기의 합주가 더해지며, 운명적 사랑에 대한 토니의 굳은 결심을 그려낸다.
옥주현은 "가사를 처음 봤을 때 좌절했다. 사슬에 묶인 채 어쩌고 저쩌고. 쉽게 말해 팽당한 상태로 남겨져 노래를 부르는 건데 '매직문'의 시작은 정은 언니의 방향성을 따랐다. 굉장히 촘촘하고 섬세해 존경할 수 밖에 없는 배우다. 언니 말에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였다"면서 "언니가 어느 날 '매직문'은 시처럼 시작해 마지막엔 호소가 되더라도 그렇게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고 얘기 했다.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창작 초연이라 제작진이 대사와 가사를 번역해 줘 배우도 표현함에 있어 직접적으로 수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곡에 가사를 붙여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고 마침 '엘리자벳' 부산 공연 때문에 일주일을 내려가 있을 때라 호텔에서 쉼 없이 부르고 또 불러 90% 정도 완성했다. 서울에 올라와서는 이단비 대본 수퍼바이저와 박효신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 넘버는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간 작품"이라며 자긍심을 나타냈다.
윤공주는 "창작 초연이다 보니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재미있다. 지금도 풀어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베토벤과 토니의 사랑. 그것은 사랑 그 이상의 사랑이기에 작품이 올려진 것 같고 이 큰 사랑을 관객들이 공감하게끔 표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할까 계속 고민 중이다. 텍스트와 음악, 연출님의 방향성을 전적으로 믿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 배우로서 연기하고 표현하면 이 작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품은 재미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즐긴다는 것은 아니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려워서 너무 재미있고 관객들 반응 또한 호불호가 있지만 점점 저희가 호흡을 만들어 가야 하는 숙제가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힘들지만 재미있다. 오늘 공연보다는 내일 공연이 그보다는 마지막 공연이 기대되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완성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뮤지컬 '베토벤'은 250 여 년을 초월한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이 뮤지컬로 재탄생한 혁명적인 작품이다. '인간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을 담은 뮤지컬 '베토벤'은 그가 모든 감정들을 깊이 쏟아 넣어 작곡한 수많은 명곡을 뮤지컬적 어법으로 풀어낸 음악들로 가득 찬 유일무이한 작품이 될 것이다.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받는 교향곡 3번 Op.55(영웅 교향곡), 교향곡 5번 Op.67(운명 교향곡)을 비롯해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2(월광) 등을 차용했다. 이런 명곡들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손길로 뮤지컬적 어법으로 해석, 현대적인 감성을 가미해 재탄생된 베토벤 음악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실베스터 르네이는 "베토벤의 음악 속에 존재하는 그의 영혼과 내면의 사랑이 주는 환희와 절망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의 음악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과 헌신으로 뮤지컬 '베토벤'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선율로 온 세상을 구원했지만 정작 본인은 평범한 행복마저 허락되지 않은 고독한 예술가 베토벤의 인간적인 삶과 사랑의 이면을 조명한 뮤지컬 ;베토벤'은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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