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6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3관왕에 빛나는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강렬한 비주얼 콘셉트를 담은 프로필 사진과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 오차드뮤지컬컴퍼니는 최근 새 시즌 캐스팅 발표에 이어 배우들의 개성과 작품의 철학적 세계관을 녹여낸 두 가지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필과 포스터는 무대 위와 현실을 교차시키는 작품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1차로 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붉은 커튼과 조명 아래 분장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촬영됐다. 무대에 오르기 전 배우의 모습을 담아낸 듯한 장면은 '극중극' 구조의 서사를 반영하며, 현실의 배우이자 극 중 배우로서의 이중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명 아래 빛나는 배우들의 표정은 본 무대 속 황폐한 세계와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긴장감을 예고한다.
이어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신(神)의 조각상 틈에서 배우들이 운명에 맞서듯 과감한 포즈를 취한 장면을 담았다. 신의 형상을 응시하거나 손을 얹은 모습은 인간이 숙명에 저항하며 삶을 사랑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붉은빛과 대리석 질감이 어우러진 이미지들은 반복되는 형벌 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탐구하는 작품의 철학을 응축했다.
두 가지 콘셉트로 공개된 포토 시리즈는 뮤지컬 '시지프스'의 세계관과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의 철학적 확장판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속 뫼르소와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를 모티프로, '희망이 사라진 세상 속에서도 이 순간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네 명의 배우가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작품은 허강녕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추정화 작·연출, 허수현 작곡이 의기투합해 완성됐다.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초연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음악,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뮤지컬 '시지프스'는 오는 12월 16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