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기획공연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기자간담회(국립창극단 김율희) 2025.10.2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국립극장 기획공연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기자간담회(국립창극단 김율희) 2025.10.2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에서 홍길동을 맡은 김율희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된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율희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홍길동을 제안하셨을 때 단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라며 "김성녀 선생님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예술가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배우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 오는 매 순간이 감사하고 설레요. 귀한 역할을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홍길동은 많은 사람을 대변하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며 보듬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여성 홍길동만의 설득력과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작품 속에서 카리스마 있는 홍길동을 표현하기 위해 체격적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전했다. 김율희는 "제가 키가 작은 편이라 걸음걸이와 태도에서부터 카리스마를 표현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라며 "25년 전 김성녀 선생님이 연기하셨던 홍길동이 정말 근사했죠. 그 영상을 보며 배우고, 선생님께 직접 배워가며 저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연습 과정에 대해서는 "몸풀기와 여러 동작을 반복하면서 실제로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옆돌기 같은 동작도 배우고 있고, 무대에서는 주로 플라잉 장면을 맡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웃었다.

 

김율희는 "공연이 올라갈 때쯤이면 어느 순간 '이소연·김율희의 홍길동'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태도, 말투, 마음가짐까지 세심하게 다듬으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는 조선시대 대표 영웅 서사인 '홍길동전'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겪었던 불합리한 세상을 청년실업·사회적 단절·불평등 등 오늘날 현실 문제들과 교차시켜 풀어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웃음과 흥 속에서 정의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작품은 마당놀이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로 오늘의 관객에게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11월 28일(금)부터 2026년 1월 31일(토)까지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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