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서브컬처 댄스 장르를 재조명하는 'M 댄스 페스티벌'의 세 번째 무대로 '스윙댄스'를 선정했다. 오는 9월, 두 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1930~40년대 재즈클럽의 흥취와 현대적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스윙 더 라스트 댄스' 포스터(좌) - '리듬을 걷는 자들 – Walking on the Swing' 포스터. 제공 마포문화재단
'스윙 더 라스트 댄스' 포스터(좌) - '리듬을 걷는 자들 – Walking on the Swing' 포스터. 제공 마포문화재단

스윙댄스는 빅밴드의 경쾌한 연주에 맞춰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추는 춤으로 전 세계적으로 뮤지션과 댄서, 관객이 어우러지는 축제적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윙댄스를 단순한 향유 차원을 넘어 연극적 요소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해 하나의 종합예술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첫 무대는 9월 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스윙 더 라스트 댄스(Swing the Last Dance)'다. 라이브 빅밴드가 함께 하는 대극장형 스윙댄스 퍼포먼스 쇼로, 1930년대 재즈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서울과 시카고의 재즈클럽에서 벌어지는 댄서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스웨덴 출신 스윙 퍼포먼스 그룹 '더 핫 샷(The Hot Shot)'이 참여해 1930년대 재즈의 황금기를 무대 위로 되살린다. 국내 최정상급 댄서들로 구성된 크루 에이(Crew A), 세계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닐스&비안카, 제러미&멜라니 등도 출연한다. 세이지민 스윙텟과 일본 재즈밴드 클랩 스톰프 스윙인의 라이브 연주는 무대의 몰입감을 한층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어 9월 27일에는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리듬을 걷는 자들 – Walking on the Swing'이 막을 올린다. 전쟁 직후 서울의 숨겨진 재즈클럽 '밤양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오디션 이야기를 담아, 스윙 리듬 속에서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서사를 무대에 담아낸다. 프랑스 사보이컵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문·듀이·티거와 재즈 즉흥성을 극대화하는 재즈위츠(Jazz Wits)가 합류해 극적 긴장과 흥겨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관객은 베니 굿맨의 '싱싱싱', 글렌 밀러의 '인 더 무드'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과 함께 스윙댄스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고영근 대표이사는 "M 댄스 페스티벌은 마포가 지닌 젊음과 창의성, 서브컬처의 다양성을 세계적 무대로 확장하는 자리"라며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8월 29일에는 '스윙댄스 오픈 클래스'가 열려 기초 동작을 배우고 함께 춤을 즐기며 생활 속 문화 체험과 전문 공연의 경계를 허문다. 올해 탭댄스로 포문을 연 M 댄스 페스티벌은 10월 17일, 고상지 x 오은철 탱고 앙상블과 세계적 댄서 카밀라&에제키엘이 참여하는 '탱고, 매혹 2025'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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