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전당이 서초구청,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25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공유미래'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청년 시각예술의 흐름을 집중 조명하며, 동시대적 실험과 담론을 예술 언어로 풀어내는 장을 마련한다.

강현아_복원력-25_나뭇가지, 라텍스, 조명,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강현아_복원력-25_나뭇가지, 라텍스, 조명,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권세진_Rain Drop_한지에 먹, 300x60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권세진_Rain Drop_한지에 먹, 300x60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단순히 청년 작가의 ‘발굴’에 그치지 않고, 창작 역량이 실질적인 전시 기회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로, 청년 예술가들이 사회와 연결되고 예술 생태계 안에서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의 의미를 지닌다.

밈모_Cheergun_스테인리스, 아크릴, 배터리, 40x7x4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밈모_Cheergun_스테인리스, 아크릴, 배터리, 40x7x4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박관우_인간의 대화 1 (Human Conversation)_ 인공지능 챗봇으로 만들어진 스크립트에 기반한 듀얼채널 영상(7min 12sec), 가변크기_2018-사진제공 예술의전당
박관우_인간의 대화 1 (Human Conversation)_ 인공지능 챗봇으로 만들어진 스크립트에 기반한 듀얼채널 영상(7min 12sec), 가변크기_2018-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지역과 함께 만드는 창작 연대
이번 전시는 서초구 관내 9개 전시 기관이 추천한 작가들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의 아카이브 협력이 결합된 형태다. 예술의전당,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스페이스21, 옵스큐라, 페리지갤러리, 플랫폼에이, 한전아트센터, 한원미술관 등이 참여하여 총 11팀(12인)의 청년작가가 선정되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단순히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사회와 연결되고 예술이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히며, 청년 예술 생태계의 순환과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신교명_태양_캔버스에 아크릴, 100 x 10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신교명_태양_캔버스에 아크릴, 100 x 100(cm)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신디하_덧붙인 뼈_ 시멘트, 직접 제작한 탄산칼슘 점토, 굴껍질, 산호석, 뼈산호, 3D 프린트, 수성 아크릴 레진, 끈,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신디하_덧붙인 뼈_ 시멘트, 직접 제작한 탄산칼슘 점토, 굴껍질, 산호석, 뼈산호, 3D 프린트, 수성 아크릴 레진, 끈,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11팀 청년작가, 세 가지 섹션으로 풀어내는 동시대 언어
참여 작가는 강현아, 권세진, 밈모, 박관우, 신교명, 신디하, 신모래, 오지은, 이우재, 최우형, 팀999(김류·조근준) 등 11팀이다. 이들은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기술, 생태, 정체성 등 동시대의 주요 이슈를 풀어낸다.

신모래_NEED_rgbprint_84_59_2021 복사-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신모래_NEED_rgbprint_84_59_2021 복사-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오지은_바람이 머무는 곳에_캔버스에 유채, 227.3×545.4(cm)_2024-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오지은_바람이 머무는 곳에_캔버스에 유채, 227.3×545.4(cm)_2024-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전시는 ‘Being–Becoming–Beyond’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Being'에서는 강현아, 권세진, 신모래, 오지은, 이우재가 감정과 기억, 도시 풍경, 인공지능을 통해 ‘지금 여기’의 순간을 포착한다.

'Becoming'에서는 신교명, 최우형, 밈모가 뇌 과학, 디지털 문자, 종교적 상징을 탐구하며 인간 존재와 문명의 변화를 재해석한다.

'Beyond'에서는 신디하, 박관우, 팀999가 폐기물 재활용, 관람객 참여형 설치 등 예술과 생태, 기술이 교차하는 미래적 감각을 제시한다.

이우재_Untitled(Pillars)_신문지, 합판, 가변설치_2023-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이우재_Untitled(Pillars)_신문지, 합판, 가변설치_2023-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최우형_당신의 존엄성을 위한 가장 완벽한_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최우형_당신의 존엄성을 위한 가장 완벽한_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가변설치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작품과 관람객을 잇는 체험 프로그램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평일에는 도슨트 해설이, 주말에는 퍼포먼스형 도슨트가 운영되어 작품 감상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신모래의 작품을 활용한 컬러링 체험, 신교명의 탁본 프로그램, 상상 속 미래를 콜라주로 구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팀999_Dialogues in Neverland_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5min)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팀999_Dialogues in Neverland_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5min)_2025-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청년 예술의 실질적 무대를 향해
이번 전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년 예술가·기관·관람객이 연결되는 예술 생태계의 실험이자 실천의 장이다. 예술의전당은 앞으로도 청년 예술이 한국 사회와 세계 미술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무대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공유미래》는 청년 예술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한국 동시대 청년 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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