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2일 (금)~9월 27일 (토)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연극 '나의 아저씨' 캐스팅 이미지. 제공 (주)T2N미디어
연극 '나의 아저씨' 캐스팅 이미지. 제공 (주)T2N미디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화제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무대 위에서 새롭게 탄생한다. 

 

삶의 무게를 조용히 견디는 인물들을 무대 위로 옮긴 연극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의 정서를 간직한 채 배우들의 살아있는 감정과 호흡을 통해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김재엽 연출이 이번 무대를 이끈다. 2024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무겁고도 따뜻한 사람이야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연극에서는 드라마의 여운을 품은 채, 공연만의 밀도와 감정을 지닌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극 '나의아저씨' 스핀오프 연극인 연극 '정희'도 제작될 예정이라 한 드라마를 기준으로 두 개의 공연을 만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이 모여 인물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연극 '나의 아저씨' 캐스팅 이미지 2. 제공 (주)T2N미디어
연극 '나의 아저씨' 캐스팅 이미지 2. 제공 (주)T2N미디어

극 중 누구보다 단단한 심지를 지닌 사람, 박동훈 역에는 이동하와 박은석이 캐스팅되었다. 연극 '킬롤로지', '엠, 버터플라이', 드라마 '대행사'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연기를 보여준 이동하는 묵묵히 삶을 버티는 박동훈의 고요한 단단함을 무대 위에서 차분히 펼쳐낸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파우스트',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에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쌓아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보여준 박은석은 날카로운 직관으로 박동훈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을 믿지 않게 된 스물하나, 차가운 삶 속에서 뜻밖의 온기를 마주하는 이지안은 김현수와 홍예지가 연기한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영화 '3일의 휴가', '검객' 등에서 투명한 얼굴에 감춰진 감정의 파편을 정교하게 그려내는 김현수는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지안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드라마 '환상연가', 영화 '보통의 가족' 등에서 강렬한 에너지로 주목받은 신예 홍예지는 불신과 냉소 속에서도 동훈의 인간적인 모습에 흔들리는 지안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성공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계산하는 냉정한 사업가 도준영 역에는 이규한과 윤선우가 캐스팅되었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일당백집사',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부터 재치 넘치는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이규한은 권력을 위해 모든 관계를 이용하는 도준영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 '낮과 밤', '스토브리그' 등에서 내면의 복잡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윤선우는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의 균열을 지닌 인물을 세밀한 감정으로 마주한다.

 

차가운 이성과 흔들리는 감정 사이에 선 강윤희 역은 오연아와 장희진이 출연한다. 영화 '보통사람', 드라마 '악귀', '보이스', '시그널' 등에서 이지적이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온 오연아는 가족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윤희의 내면을 보여준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악의 꽃', 연극 '완벽한 타인'에서 단단하고 우아하지만 감춰진 흔들림을 섬세하게 펼쳐낸 장희진은 강윤희의 복잡한 관계성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거친 폭력 뒤에 상처를 숨긴, 외로운 남자 이광일 역에는 허영손과 최정우, 문유강이 캐스팅되었다. 연극 '킬 미 나우', '보이즈 인 더 밴드' 등에서 인물의 날 것 그대로를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더한 허영손은 광일의 폭력성과 불안정함, 외로움을 무대 위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붉은 낙엽', 국립극단의 '간과 강' 등의 공연에서 강렬한 시선과 텐션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최정우는 캐릭터 특유의 무자비함을 날카롭고 어두운 카리스마로 무대 위에 그려낸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등에서 극의 에너지를 뒤흔드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문유강은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너머에 감춰진 이광일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쓴소리도, 밥 한 끼도 모두 내어주는 오래된 동네 속 깊은 언니 정정희 역에는 이성희와 진소연이 출연한다. 연극 '우리교실', '나의 전쟁' 등에서 맡은 역할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이성희는 거친 말투 속에 깊은 따뜻함을 품은 정희를 담백하게 그릴 예정이다. 드라마 '춘화연애담', 뮤지컬 '룰렛', 연극 '왕복서간'에서 유쾌함과 쓸쓸함을 오가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진소연은 인물에 현실의 정서를 더해 극에 온기를 더한다.

 

버려진 꿈을 안은 채 오늘을 살아가는 따뜻한 동생, 박기훈 역은 이원장과 변진수가 맡았다. 연극 '짬뽕', 영화 '피에타' 등에서 인물을 인간적으로 풀어낸 배우 이원장은 웃음 속에 쓸쓸함을 담아 캐릭터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연극 '갈매기',  드라마 'D.P.2',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등에서 현실감 있는 유머와 감정선을 절묘하게 그려내는 변진수는 어긋난 꿈을 지닌 채 살아가는 기훈의 초상을 진정성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 '나의 아저씨'는 오는 2025년 8월 22일 (금)부터 9월 27일 (토)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7월 9일 (수) 오후 3시부터 NOL티켓과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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