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김포아트홀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애기봉'이 2월 김포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김포의 고유한 문화자원인 애기봉 설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 '애기봉'은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현대의 고등학생 아이가 타임슬립을 통해 조선시대 평안감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라는 설정이 흥미진진하고,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가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를 모으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애기봉'은 김포 하성면 가금리와 월곶면 조강리 경계에 있는 154m의 산으로, 병자호란때 애기와 평안감사가 피난길에서 청나라 오랑캐를 만나 평안감사는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 홀로 조강을 건너게 된 설화에서 시작되었다. 평안감사와 헤어진 애기는 매일 같이 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며 평안감사를 그리워하다 님이 제일 잘 보이는 봉우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고 하여 '애기봉'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그 애틋한 마음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마음과 같다 하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2021년 개관했다.
뮤지컬 '애기봉'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다. 고등학생 아이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대회에 나가 주목을 받지만 유독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는다. 그 순간 천둥번개와 함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평안감사 축하연 무대에 서게 된다. 단장 황진아 눈에 들어 가무단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도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게 되고 평안감사의 도움으로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 깊은 마음의 정을 나누게 된다. 그와중에 병자호란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을 이별하고 아이는 현대로 다시 돌아오게된다. 아이는 님을 그리는 사무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감정 표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주인공 아이가 우여곡절 끝에 조선시대로 돌아가 그곳에서 평안감사와 사람의 마음을 키우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라 감정적으로 꽤 밀도 있게 다가올 수 있는 스토리이다. 특히, 평안감사와의 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듯한데, 그가 아이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의 교감을 쌓아가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청나라의 침입으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전개는 갈등을 고조시키고, 아이가 현대로 돌아오면서 감정의 깊이를 노래로 승화시키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애기봉'은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에 감칠맛 나는 캐릭터와 국악과 트로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중독성 강한 음악과 상모 돌리기, 비보잉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와 조선시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이번 뮤지컬 '애기봉'은 우상욱 연출과 유채하 작가 그리고 강소연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양경원, 이석, 조현식, 이아진, 신고은, 송창현, 김채은, 김리아 등이 출연한다.
김포아트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2024 지역 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공연은 2월 19일부터 22일까지이다. '김포시민 1인+동반 1인'까지 할인해주는 '김포함께' 할인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 받아 관람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2025. 1. 24.(금) 오후 2시부터 (재)김포문화재단 누리집 혹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