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서도민요 이수자 서춘화)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서도민요 이수자 서춘화)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11년 초연 이후 뮤지컬 '언틸더데이'(Until The Day)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공연했다. 

 

'언틸더데이'는 북한 지하교회에서 신앙을 키운 김순희와 북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해 북한에 잠입한 프랑스 다큐멘터리스트 디에고 부뉴엘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다. 

 

북한 상류층에 속하지만 불안정한 정치 체계와 굶어 죽는 주민이 늘어나는 암울한 사회 구조를 벗어나고자 탈북을 준비하는 명식(황성빈 분)이 그의 연인이자 지하교회 교인인 순천(유수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또한 복음을 전하며 한국과 전 세계에 북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잠입한 프랑스계 한국인 선교사 미카엘(구백산)이 연기했다.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3인조 혼성그룹 히원츠(He Wants / 황성빈, 하은섬, 구백산)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3인조 혼성그룹 히원츠(He Wants / 황성빈, 하은섬, 구백산)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태사자 김영민)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태사자 김영민)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 작품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목숨을 건 신앙생활과 이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 사태와 굶주림으로 기본 행복권마저 말살당한 북한 주민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연 후 극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탈북 방송인 정유나와 그룹 태사자 출신 김영민 그리고 배우 황성빈, 구백산, 하은섬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그룹 히원츠(He Wants) 공연도 이어졌다.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탈북 방송인 정유나).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언틸더데이' 공연(탈북 방송인 정유나). 2024.12.2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탈북 방송인 정유나는 "이런 북한의 안타까운 상황은 절대 안에서는 열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감옥의 문은 밖에서 열어줘야 되는데 그 문을 열어주시는 분들이 여러분들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쟁 사회라 힘드실거는 아는데 어느 한 분이라도 저희를 위해 싸워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라며 "언틸더데이가 얼마나 더 많이 퍼져나가는지는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렇게 의미 깊고 감동과 가르침이 있는 뮤지컬은 더 많이 퍼져서 많은 분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정권 들어와 한류만 접해도 공개 총살을 10대도 하고 있어요. 그만큼 한류가 북한에 들어가 젊은 세대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입니다. 공연을 보면서 이래서 북한이 대한민국 예술이 들어가는 걸 극도로 무서워 하고 경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먼저 자유를 얻고 인권을 얻은 사람으로서 그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되겠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언틸더데이'는 내년 미국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을 맡은 희원극단 하은섬 대표는 "현재 극단 고문인 이광호 샹그릴라이엔티 대표가 기획 단계에 있어요. 국내 전국 투어를 통해 북한 실상을 더 많이 알린 뒤 내년 봄 즈음 미국 공연을 하고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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