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평소에 늘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던 대본이어서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선뜻 하겠다고 결정했고, 공연을 하면서 (합류)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희준)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됐다.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이희준은 "코미디라고 해서 코미디를 특별히 생각하고 연기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항상 진지하게 진중한 연기를 정확히 할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학살의 신' 대본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래서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도 10번 넘게 봤고, 5년 전에는 '대학살의 신' 같이 한 공간에서 싸우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 최근 45분짜리 단·중편 영화로 촬영했다"면서 "정연 배우도 나오고 제목은 '직사각형 삼각형'입니다(웃음). 이런 한 공간에서 싸우는 대본이 저는 너무 재미있게 느껴져서 '대학살의 신'에 대한 애착이 커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창단 멤버이기도 한 이희준은 "거의 20년 넘게 간다에서만 공연을 해왔는데 다른 극단, 다른 연출인들의 제안이 많이 있었는데 못 했어요. 좀 겁도 나고 간다의 연출이 아닌 또 간다의 배우들이 아닌 사람들과 공연을 하는 게 되게 어색하고 겁도 났는데 대본이 '대학살의 신'이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해보니까 (앞으로) 간다 밖에서도 좀 많이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라며 이번 공연 참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의 작품으로, 원작은 2006년에 발표되었고, 이 연극은 2011년 한국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이야기의 핵심은 두 가정이 자녀들의 싸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가면을 벗어가며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주요 줄거리는 11살 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싸움에 대해, 가해자의 부모와 피해자의 부모가 만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예의 바르고 고상한 대화를 나누는 듯하지만, 점차 대화가 격화되면서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가 드러나고, 그들 사이의 갈등은 급기야 개인적인 감정의 충돌로 번지고 만다. 결국, 이야기는 단순한 자녀 문제 해결을 넘어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변한다.
이 연극은 사회적 가면 뒤에 숨겨진 인간의 내면을 폭로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위선, 가식, 허상 등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한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점차 감정을 폭발시키며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웃음 속에 자신을 비추어 보게 되며, 인간 관계와 사회적 모습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2025년 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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