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창단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 오세훈시장. 2024.02.20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 오세훈시장. 2024.02.20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 한 해 서울시가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를 비롯한 순수 예술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명실상부하게 문화강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발레의 수준과 예술성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발레의 저변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국내 전문직업발레단도 단 3곳에 불과하다"라며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공적인 지원도 충분치 않았다. 시민들도 발레 공연을 좋아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공연횟수와 부담스러운 티켓 가격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서울시향에 세계적인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잡으며 제 2도약기를 맞이했다. 오늘 창단하는 서울시발레단이 새로운 문화 자산이 돼 선진문화 예술 도시 서울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발레단)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는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해 나갈 생각이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발레단창단은 국내 공공발레단으로서는 48년만이다. 1962년 국립발레단, 1976년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2024년 무용수 5명을 우선 선발했다. 총 129명이 참가한 첫 오디션에서는 1차에서 기본기를, 2차에서는 안무가별로 진행한 3일간의 캐스팅 오디션까지 총 6회의 클래스 전형이 이뤄졌다.

 

2024시즌 무용수는 김소혜(34)·김희현(37)·남윤승(22)·박효선(35)·원진호(33) 5명이며, 9월쯤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단일 공연에 출연하는 프로젝트 무용수는 17명으로, 향후 공연 규모나 특성에 따라 캐스팅과 오디션을 통해 추가 선발한다.

 

서울시발레단은 ▲4월 26~28일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 ▲8월 23~26일 '한여름 밤의 꿈' ▲10월(더블 빌) 등 세 개의 작품을 준비했다. '봄의 제전'은 3편이 합쳐진 '트리플 빌'로, 안무가 안성수·유회웅·이루다가 참여한다. 세계 초연하는 '한여름밤의 꿈'을 안무가 주재만이 셰익스피어의 동명 원작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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