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11년 국내 초연부터 2013년,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초연부터 함께한 뮤지컬 연출가 겸 음악감독 박칼린은 이번에도 배우로서 무대 위에 있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에서 박칼린은 '넥스트 투 노멀'에서 매력적이고 총명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이자 아내인 다이애나 역을 소화했다.
이날 박칼린은 "브로드웨이에서 십수년 전에 이 작품을 처음 봤다. 1막을 보고서는 길거리로 뛰쳐나와서 한국에 전화를 해서 제작사 대표들에게 내가 노래 연습을 해서 오디션을 볼테니 이 작품을 사가라고 했다"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4대 뮤지컬, 쇼뮤지컬 등 좋은 작품이 많지만, 드라마와 스토리, 음악까지 완벽하게 갖춘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었다.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 네 번째 시즌까지 합류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인 박칼린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시즌은 연출이 외국분이어서 영어에 흐름에 따르는 번역에 집중하려고 했었다. 작품을 파악하는 시간도 필요했었다"라며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작품이 몸 속으로 더 들어온 것 같아 원 없이 연기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그는 "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다이애나를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박칼린과 함께 초연부터 다이애나의 남편 댄 역으로 호흡을 맞춘 남경주는 "초연 당시 음악의 힘에 끌려 오디션을 본 작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더 이야기의 밀도가 생겼다"며 "댄은 힘들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로 제 삶을 돌아보니 저 역시 매 순간 힘들어도 그걸 버텨냈고 그럴 수 있었던 신념은 바로 사랑과 가족이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힘들 때도 가족의 힘으로 버텨냈기에 이번 공연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욱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도 "초연을 준비할 때는 지금보다 기운이 훨씬 더 좋았던 같다. 처음 작품을 접할 때 너무 좋은 작품이고 음악도 좋았다. 하지만 직접 작업을 할 때는 다른 느낌이 들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에 있어 힘을 가지고 끌고 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캐릭터로 댄과 다이애나의 아들 게이브 역에는 양희준·노윤·이석준, 딸 나탈리 역에는 이아진·이서영·이정화가 캐스팅됐다.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 역은 김현진·최재웅, 다이애나의 주치의 역은 윤석원·박인배가 맡는다.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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