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다이애나 역 최정원) 2022.05.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다이애나 역 최정원) 2022.05.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33년 동안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살아오면서 많은 작품을 만났다. '넥스트 투 노멀'은 초연 때 박칼린, 남경주의 무대를 보고 언젠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시즌 '넥스트 투 노멀'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최정원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해 다이애나 역을 소화했다. 

 

최정원은 "이 작품은 배우나 관객들이 꼭 한번은 봐야할 뮤지컬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병은 예술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 이 작품이 저에게는 그런 작품이었다. 배우로서 저 역시 치유 받았다. 관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서 치유 받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다이애나의 남편인 댄 역에 새롭게 합류한 이건명은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어느 인생도 평범한 인생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한다는 건 그 끈을 놓지 않고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햔해 걸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댄 역시 많은 아버지들이 그러하듯 평범을 지키고 싶어해서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댄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은 것 같다. 평범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다이애나 역 최정원, 댄 역 이건명) 2022.05.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다이애나 역 최정원, 댄 역 이건명) 2022.05.26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박준영 협력 연출은 "이번 시즌을 만들면서 가장 유효한 말이 뭘지 다시 정리했다. 무언가를 얻고 성취함으로서 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는 많은데, 우리 작품은 뭘 잃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드라마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특히 객석에서 무대를 보면 우리가 약속한 것들이 잘 지켜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애나와 그의 병이 온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탄탄하고 치밀한 드라마로 풀어낸다.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킷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2009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전설을 썼다. 그해 토니 어워즈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3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2년 초연 이후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며 총 세 개의 시즌을 선보였고, 올해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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