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2일(수)~16일(토),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공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극단 창작집단강철무지개의 신작 연극 '어는 골목 모퉁이의 단단씨'가 제7회 말모이연극제 이북지역부문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오는 11월 12일(수)부터 16일(토)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어는 골목 모퉁이의 단단씨'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어는 골목 모퉁이의 단단씨'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어느 골목 모퉁이에서 발견된 단단씨의 이야기

연극 '어는 골목 모퉁이의 단단씨'는 어느 골목 모퉁이에서 발견된 한 탈북 청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시선을 통해 꿈을 찾아 남한으로 온 한 인간의 현실과 우리가 외면한 사회의 단면을 묵직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사랑합니다'와 '감사합니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살의 근본은 타살이 아닌가?'라는 물음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 구조를 성찰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윤주는 이번 작품에 대해 "낯선 이들과 낯선 환경 속에서도 보편성과 타당성을 찾아내야 한다. 그 사이에서 끝도 없이 상상이 굴러간다"라며 "오늘도 어느 동네 골목 저쪽 끝 집에서 제2의 단단씨가 '살고 싶은데 살아낼 기운이 없어'라고 외치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제1회 말모이연극제에서 연극 '동행'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창작집단강철무지개는 그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에 꾸준히 귀 기울여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시선으로 사회의 경계와 인간의 존엄을 탐구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