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안산시 성포동 롯데시네마 앞 M·H갤러리에서는 2025년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의 추상회화 특별전 Evolution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년간 탐구해온 인간의 내면과 감정의 변화를 ‘표리(表裏)’라는 주제 아래 시각적으로 풀어낸 대형 회화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김규리 작가의 ‘에볼루션’ 시리즈는 한 개인의 정체성과 감정이 겉과 속, 의식과 무의식, 고통과 치유의 경계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하는지를 묻는다. 작품 속 형상들은 단일한 인체나 사물을 넘어, 서로 얽히고 해체되고 재조립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감정 구조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화면 위에서 분출하는 색채의 파편과 거친 질감, 액션 페인팅의 속도감은 내면의 격동과 해방의 순간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김규리의 작업에는 “표면 아래 숨겨진 감정의 강”이라는 주제가 일관되게 흐른다. 작가는 “현대인은 늘 스스로를 단단히 감싸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껍질 안에는 여전히 흐르는 감정의 강이 있다. 그것이 나의 ‘眸河(모하)’라는 이름의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작가명 ‘모하’는 ‘눈동자의 강’이라는 뜻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감정의 흐름이자 자신과 타인을 잇는 시선의 통로를 의미한다.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이번 전시는 김규리 작가의 감각적 표현주의가 집약된 대형 추상화 중심으로 구성된다. 화면 속 강렬한 색의 충돌은 마치 정서적 에너지가 분출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질감의 중첩과 표면의 균열은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층을 드러낸다. 작품은 결코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관람자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투영하며 치유의 언어를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M·H갤러리 김규리 대표는 “정물화나 풍경화 위주의 전시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추상회화의 새로운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주는 심리적 치유와 감정의 확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갤러리가 위치한 롯데시네마 복합문화공간은 시민들의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특별한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열린 예술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규리 작가는 “내 그림이 관객의 마음속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색채의 움직임이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술의 존재 이유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하 김규리의 ‘에볼루션’ 시리즈는 감정의 깊이를 색으로, 존재의 흔적을 질감으로,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 진화를 시각적 언어로 번역한 예술적 여정이다.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모하(眸河) 김규리 작가, 추상의 강렬한 파동으로 내면을 비추다-M·H갤러리 특별기획전 ‘Evolution’

이번 전시는 “삶의 이면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으며,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체험을 넘어 인간의 정신을 치유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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