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눕고 싶은데-시 김규봉
바람을 눕고 싶은데
그대 안에서
살고싶은 세월이
밤으로 밤으로 깊어오는데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또 다시 비에 젖는가
꽃 피는 봄에도
낙엽 지는 가을에도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석양을 마주하여
바람을 눕고싶은데
떠나기 전에
눈물 삼킨 목소리로
그래도 잊지는 말자고
남겨 둔 말 한 마디
뒤돌아 보는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차가운 이 비에
쓸쓸히 젖고 있는가!
흐느끼는 불빛, 도시의 -
거리를 걸으며
떠나기 전에
눈물 삼킨 목소리로
그래도 잊지는 말자고
남겨 둔 말 한 마디
뒤돌아 보는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차가운 이 비에
쓸쓸히 젖고 있는가!
흐느끼는 불빛, 도시의 -
거리를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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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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