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가을의 한복판,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송남영 시인의 출판기념회와 사진초대전이 2025년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강현 선생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송남영 시인 인사말, 부인 인사말, 박영철 화백 인사말, 유자효 시인과 정창기 화백 축사, 금보성 관장 축사 등 문학·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송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꽃 편에 묻다'출간과 사진전을 축하했다.

송남영 시인-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시인-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사회 정강현 선생 -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사회 정강현 선생 -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박영철 화백-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박영철 화백-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유자효 시인 축사 -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유자효 시인 축사 -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정창기 화백 축사-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정창기 화백 축사-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금보성 관장 축사-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금보성 관장 축사-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축하의 노래 조재인-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축하의 노래 조재인-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전자 바이올린 한미나-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전자 바이올린 한미나-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시와 사진, 두 세계의 만남
금보성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송남영 시인의 사진과 시가 함께 전시되었고, 2층 전시실에서는 오랜 벗인 뉴질랜드 거주 화가 박영철의 초대전이 동시에 열려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언어가 어우러진 풍요로운 예술의 장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고교 동창으로, 2016년 공동 시화집 '자작나무 길게 선 그리움으로'를 출간한 인연이 있다. 약 10년 만에 같은 공간에서 다시 만난 두 작가는 서로의 예술 여정을 이어가며, 문학과 회화, 삶과 예술의 교차점을 보여주었다.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목재사업가에서 시인으로, 삶을 다시 쓰다
송남영 시인은 과거 목재 사업가로서 바쁜 기업인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3년, 고교 동창 박영철 화백의 전화 한 통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시화회를 만들어 시를 공부하고 있다”는 친구의 권유로 시의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인 그는, 잊고 있던 젊은 날의 감성을 되찾으며 2005년 '시와시학'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는 첫 시집 '자작나무의 길게 선 그리움으로'(2016)에 이어 이번 두 번째 시집 '꽃 편에 묻다'를 통해 한층 깊어진 인생의 통찰을 보여준다. 유자효 시인은 추천사에서 “그의 시에는 삶의 긍정과 관조가 깃들어 있으며, 인간이 다시 회복해야 할 온기와 은혜를 품고 있다”고 평했다.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카메라로 담은 시, 사진으로 피어난 감성
송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사진작가로서의 면모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그는 “시를 쓰며 얻은 사유의 깊이를 사진에서도 표현하고 싶었다”며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 시의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그의 사진에는 자연의 미세한 떨림과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빛의 결’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 사진들은 문학적 서정과 시각적 감성이 교차하며, 보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예술로 이어진 우정, 시와 그림의 대화
송 시인과 박영철 화백의 인연은 단순한 동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박 화백은 시인의 시에서 받은 감동을 회화로 옮기며 “송 시인의 시와의 만남을 통해 내 그림이 다시 태어났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서로의 언어를 확장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다.

예술로 제2의 인생을 열다
현재 송 시인은 시인으로서뿐 아니라 1인 기업가로서 실험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된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라 말하는 그는 시와 사업을 병행하며 ‘평생현역’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에게 시와 사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언어이다.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사진작품-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삶의 끝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꽃
이번 전시는 시인으로서, 사진작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송남영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시와 사진은 화려하지 않지만 진솔하다.

그 안에는 상실과 회복, 사랑과 용서, 그리고 ‘삶에 대한 따뜻한 믿음’이 깃들어 있다.

행사 현장 스케치
이날 출판기념회는 정강현 선생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한미나의 바이올린 연주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유자효 시인, 정창기 화백, 금보성 관장 등이 축사를 전했고, 가수 조재인이 축하 노래로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시와 음악,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따뜻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전시명: 송남영 시인 출판기념회 & 사진초대전
전시 기간: 2025년 10월 23일 ~ 10월 31일
장소: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요 작품: '꽃 편에 묻다' 시집 및 사진전
참여작가: 송남영 시인, 박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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